레알 마드리드의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의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 이적이 확정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10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 성명을 통해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유벤투스로 적을 옮긴다고 발표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적료 등의 세부 계약 조건을 밝히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탈리아와 스페인 언론은 호날두가 유벤투스와 4년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적료는 1억500만 유로(약 1375억원)라고 보도하고 있다.

호날두는 지난 2009년 당시 이적료 8천만 파운드(1180억원)에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해 2번의 리그 우승과 4번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며 레알 마드리드의 전성기 핵심 멤버로 활약했다.

토리노를 연고로 한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는 호날두를 영입을 통해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릴 계획이다. 유벤투스는 지난 7시즌 잇따라 세리에A 우승컵을 들어 올렸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호날두는 같은 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레알 팬들에게 마지막 편지를 남겼다


다음은 호날두의 편지 전문이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그리고 마드리드란 도시에서 산 9년은 제 인생에서 제일 행복한 순간이었습니다.

저는 클럽과 팬들, 그리고 이 도시에 깊은 감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제가 받았던 그 모든 애정과 관심에도 감사함을 표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 시점이 제가 제 인생을 위해 새로운 장을 열 시간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그 것이 제가 클럽에 이적을 요청한 이유입니다. 모두가 제 결정을 이해해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환상적인 9년이었습니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9년이었습니다. 제게 매우 흥분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레알은 제게 많은 것을 원했고 그로 인해 힘들 때도 있었지만 이 곳에서 제가 축구를 정말 사랑하는구나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동료들에게도 너무나 감사하며 팬 분들의 따뜻함도 감사합니다. 우리는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비롯 5년 간 4번 챔피언스리그를 제패했습니다. 또한 개인적으로도 4번의 골든 볼과 3번의 골든 부츠를 획득할 수 있었습니다. 놀라운 이 클럽에서 가능한 일이었죠.

레알 마드리드는 저 그리고 제 가족의 가슴 속에 머무를 것입니다. 클럽과 회장님, 관계자 분들, 동료들, 기술자분들, 의사 분들, 피지컬 코치 분들, 구단 직원 분들에게 많은 빚을 졌습니다.

스페인 축구 팬들과 스페인 축구에도 감사함을 표하고 싶습니다. 9년이라는 시간 동안 훌륭한 선수들을 마주했습니다. 그들을 존경합니다.

새로운 사이클이 올 것을 알고 있습니다, 비록 저는 팀을 떠나지만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의 인연은 어디서든 이어질 것입니다.

모든 것에 감사합니다. 제가 9년 전 이 경기장에 왔던 때 했던 말을 다시 한 번 하겠습니다. 할라 마드리드! 

김해뉴스 /디지털미디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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