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추위, 이사회에 최종 추천
점수제로 평가 2명 확정
8월 중순까지 선출 전망


  
앞으로 4년간 인제대학교를 이끌어 갈 사람은 누가 될까.
 
인제대 총장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가 총장 최종 후보로 전병철(61) 나노융합공학부 교수와 차인준(66) 전 총장(가나다순)을 이사회에 추천한 가운데 오는 9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인제대 신임 총장이 누가 될지 학교 안팎과 지역의 눈이 쏠리고 있다.
 
총추위는 제7대 인제대 총장 선출을 위해 지난달 회의를 열고 총장 공모에 신청한 이성기 사회복지학과 교수, 이중우 경영학부 교수, 전병철 나노융합공학부 교수, 차인준 전 총장(가나다순)에 대한 점수를 평가했다. 이 자리에는 재단에서 구성한 총추위원 29명이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재단의 총추위 구성 방식에 반발하는 김해캠퍼스 교수 대표 4명이 불참하면서 25명만 자리했다.
 
총추위는 투표제가 아닌 점수제로 각 후보들을 평가한 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전병철 교수, 차인준 전 총장 등 2명을 이사회에 추천했다. 총추위는 점수와 순위를 밝히지 않고 가나다순으로 후보를 명시했다.
 
이어 지난 17일 이사회가 열렸지만 이날 이사회에서 총장이 선출되지는 않았다. 신임 총장 임기가 9월 1일 시작하는 만큼 이사회가 이달 말~8월 중순 안에는 이사회를 다시 열어 총장 선출을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인다.
 
전병철 교수는 미시간 대학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유공 인천 고분자연구소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 이후 수원대학교 신소재공학부 교수로 약 20년간 재직했으며 2010년부터 인제대 나노융학공학부 교수로 근무해왔다. 2012년~2014년 교학부총장을 맡기도 했으며 지난해 한국폴리우레탄학회 회장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전 교수는 백낙환 전 이사장의 사위이자 백진경 디자인학부 교수의 남편으로도 알려져 있다.
 
전 교수는 총장 공개 공약 자료를 통해 교수 임금 인상, 학생 통학버스 제도 개선, 융통합위원회 설치 등 교수, 학생, 교직원 사이 소통을 강조했다. 그는 책임학장제를 도입하고 대학 및 행정 단위 부서의 자율성을 확대한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또한 삼계동의 병원 토지 분할 매각을 추진해 약 300억 원의 재원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자체와 지역산업체와의 연계 발전 전략을 수립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차인준 전 총장은 서울대학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30년 넘게 인제대에 근무하면서 기획실장과 교학부총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4년 전 총장 공개 공모, 공청회 등을 통해 선출된 첫 총장으로 교수평의회의 높은 지지를 업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6년 인제대가 프라임사업 대상 학교로 선정돼 수백억 원을 지원을 받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지만 최근 교육부의 대학 기본역량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면서 책임론도 불거져 나오는 상황이다.
 
차 전 총장은 공약집에서 지난 4년간 인제대가 국내외 대학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재임에 성공할 경우 국내 대학순위 25위권, 세계 500~700위권에 안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사물인터넷(IoT), 드론, 3D 등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는 교육 커리큘럼 구축, 프라임사업을 토대로 한 융합학부 성공적 통합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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