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상동면 매리취수장 인근 4대강 사업 공사에 투입됐던 선박에서 또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준설선 침몰 사고에 이어 또 사고가 발생한 것이어서 관리 소홀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높다.

지난 23일 오후 6시 30분께 김해시 상동면 매리취수장 상류 2㎞ 지점 낙동강에서 작업 중이던 준설선에서 기름이 유출되는 사고가 났다. 유출된 기름은 벙커A유로, 양은 15ℓ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나자 4대강 사업 해당 공구(8공구) 건설사 등에서 흡착포와 유화제(乳化劑)를 이용해 방제 작업을 벌였다.
 
이날 사고는 준설선 내 기름 탱크에서 다른 탱크로 기름을 옮겨 싣는 과정에서 누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김해시는 유출량이 많지 않고, 빨리 방제작업을 마쳐 취·정수에는 지장이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월 22일 김해시 한림면 시산리 낙동강사업 15공구 현장에서, 지난 3월 22일에는 김해시 대동면 덕산리 낙동강사업 6공구 현장에서 잇따라 준설선이 침몰했다. 이 사고로 기름이 다량 유출됐다.
 
경남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이명박 대통령 임기 내에 4대강 공사를 마무리 지으려고 무리하게 공정을 밀어붙이다 보니 각종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면서 "돌이킬 수 없는 환경파괴를 불러올 4대강 사업을 지금이라도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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