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경에 발표한 경찰청 '2010년 교통사고 통계'에 따르면 차량 1만 대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6명으로 OECD회원국 평균인 1.3명(2008년 기준)의 배에 달했다.
 
이에 따라 경찰청에서는 올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4천명대로 줄인다는 목표를 세우고 음주운전, 안전모 미착용 등 법규위반 별 예방대책을 강화 중이다. 교통안전공단 등 유관기관에서도 '교통안전도 Global Top10 진입'이라는 중장기 비전을 제시하고 입법, 제도, 시설 등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보다 선행되어야 할 것이 바로 '기초질서 확립'이다. '깨진 유리창 이론(Broken Window Theory)'이란 것이 있다. 깨진 유리창 하나를 방치해 두면 더 큰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이론이다.
 
실제로 1980년대 뉴욕의 여행객들 사이에서는 '뉴욕 지하철은 절대 타지 마라'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뉴욕 지하철은 강력범죄가 빈번히 발생하는 장소였다. 하지만 사소한 지하철 기초질서를 강력히 단속하기 시작하면서 뉴욕의 지하철 중범죄 사건이 75%나 급감했다.
 
현재 우리의 기초질서 준수 현실은 거리를 나가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횡단보도가 옆에 있으면서도 무단횡단을 하거나 이륜차를 타고 인도로 달리면서도 전혀 위법 의식이 없다. 아무렇게나 오물이 버려져 있는 것도 볼 수 있다.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기초질서 준수'에 대한 국민들의 의식전환이다. 작은 기초질서를 위반하는 것도 큰 잘못이라는 의식을 가져야 한다. 기초질서가 확립될 때 비로소 우리나라는 교통안전 선진국뿐만 아니라 진정한 선진국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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