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아무리 꽃게철이라고 하더라도 '꽃게를 고르는 눈'을 키우지 못하면 헛일. 권태수 코마린수산 대표는 "신선도에 따라 살의 양이 큰 차이가 난다"며 "활꽃게의 경우 다리 힘이 세고 팔팔한 것이 좋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어떤 꽃게를 골라야 할까.
우선 활꽃게는 집게다리 등의 활동력이 좋고 들어보았을 때 중량감이 느껴지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 입 주위에 노란 털이 많고 배 부분이 맑고 하얀색을 띠면 싱싱하다. 배 부분을 잡고 엄지로 세게 눌렀을 때 딱딱하며 배 주위가 살짝 솟아올라 있으면 살이 찬 꽃게다.
암수 구별은 배 부분 덮개가 가늘고 긴 꼬리 같은 것이 있으면 수컷, 둥근 모양의 덮개가 있으면 암컷이다. 암컷의 배 덮개가 어두운 자줏빛을 띠거나 볼록하면 알이 차 있는 꽃게다.
권 대표는 "봄에도 꽃게가 잡히지만 살이 물러 요즘 잡히는 것이 최상품"이라며 "꽃게의 진정한 맛을 보려면 지금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귀띔했다.
또 그는 "활꽃게의 경우 유통과정에서 금방 살이 물러지므로 통상 꽃게잡이 어선에서 바로 얼린 것이 살이 꽉 차 있다"며 "냉동 상품이라고 무조건 질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제대로 된 맛을 느낄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