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철을 맞은 꽃게가 싱싱하다. 활꽃게는 활동력이 왕성하고 전체적으로 색이 선명한 것이 좋다.
해마다 이맘때면 미식가들의 입맛을 자극하는 것이 바로 꽃게다. 11월 말부터 시작된 꽃게철. 통통하게 차오른 게살 맛이 얼마나 좋았으면 배우 신구가 CF에서 "니들이 게맛을 알어?"라고 했을까.

하지만 아무리 꽃게철이라고 하더라도 '꽃게를 고르는 눈'을 키우지 못하면 헛일. 권태수 코마린수산 대표는 "신선도에 따라 살의 양이 큰 차이가 난다"며 "활꽃게의 경우 다리 힘이 세고 팔팔한 것이 좋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어떤 꽃게를 골라야 할까.

우선 활꽃게는 집게다리 등의 활동력이 좋고 들어보았을 때 중량감이 느껴지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 입 주위에 노란 털이 많고 배 부분이 맑고 하얀색을 띠면 싱싱하다. 배 부분을 잡고 엄지로 세게 눌렀을 때 딱딱하며 배 주위가 살짝 솟아올라 있으면 살이 찬 꽃게다.

암수 구별은 배 부분 덮개가 가늘고 긴 꼬리 같은 것이 있으면 수컷, 둥근 모양의 덮개가 있으면 암컷이다. 암컷의 배 덮개가 어두운 자줏빛을 띠거나 볼록하면 알이 차 있는 꽃게다.

권 대표는 "봄에도 꽃게가 잡히지만 살이 물러 요즘 잡히는 것이 최상품"이라며 "꽃게의 진정한 맛을 보려면 지금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귀띔했다.

또 그는 "활꽃게의 경우 유통과정에서 금방 살이 물러지므로 통상 꽃게잡이 어선에서 바로 얼린 것이 살이 꽉 차 있다"며 "냉동 상품이라고 무조건 질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제대로 된 맛을 느낄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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