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설 노후화와 찾는 이들이 뜸해 운영을 중단한 가야랜드의 모습. 최근 인수협상이 진행되면서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가야컨트리클럽(이하 가야CC) 운영업체인 가야개발의 인수 우선협상자로 신어홀딩스가 선정돼 인수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파행 운영돼 온 가야랜드와 가야수련원 등의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가고 있다. 특히 새로운 인수자가 나타나면 가야CC 인근에 대한 개발이 재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향후 어떤 '개발 청사진'이 나올 지도 관심사 중 하나다.
 
부산기업 컨소시엄 '신어홀딩스' 가야개발 인수 우선 협상자 선정
노후시설 재투자에 기대감 높아져

2일 가야개발 매각 주관사인 법무법인 대륙아주와 가야개발 등에 따르면 정밀실사 등 인수인계를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가야개발 인수에 나선 신어홀딩스는 부산상공인 컨소시엄이 설립한 투자목적회사(SPC)로 서원유통 이원길 대표가 사장을 맡고 있으며, 서원유통을 비롯해 세운철강(대표 신정택·부산상의회장), 넥센(대표 강병중), 태웅(대표 허용도), 삼한종합건설(대표 김희근), 성우하이텍(대표 이명근), 쿠쿠(대표 구자신) 등 부산지역 7개 법인이 참여하고 있다.
 
신어홀딩스는 지난달 6일 3개 업체가 참가한 경쟁 입찰에서 1천551억 원을 제시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부여 받았으며, 소유지분은 7개 법인이 동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어홀딩스와 가야개발은 본격적인 매각협상을 앞두고 있다.
 
이들은 이를 위한 '최종 정밀실사'를 지난달 말까지 벌였으며, 실사결과를 바탕으로 한 최종 인수가에 상호 합의할 경우, 가야개발의 매각은 가시화 된다.
 
가야개발 관계자는 "인수(매각)를 위한 확인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인수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여서 매우 조심스럽다. (향후 개발과 관련) 지역의 기대감이 있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이는 인수 이후에나 논의될 문제로 본다"고 말했다. 김해시 관계자는 "시설노후화 등으로 현재 가야랜드 등은 운영되지 않고 있다. 새로운 인수자가 나타나면 활성화를 기대해 볼 수 있어 인수과정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야개발의 최대 주주는 신한은행 계열의 신한제8호기업구조조정조합(신한CRC)으로 지분 75%를 보유하고 있으며 가야CC 외에도 가야연수원과 가야랜드 등을 보유하고 있다.
 
신한CRC는 지난 2006년 가야개발 지분을 인수했고 투자금 회수를 위해 지난해부터 가야개발 매각을 추진해 왔다. 당시 우선협상자로 모 컨소시엄이 선정되기도 했지만 가격협상 및 조율에 실패해 매각이 무산되기도 했다. 가야랜드와 가야수련원은 파행운행되고 있는 반면, 가야CC는 지난해 약 300억 원의 매출과 8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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