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소연료전지차에 대한 창원시민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에 힘입어 창원시는 올해 말까지 수소차 113대를 추가보급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자동차 관련 학과 대학생들이 현대자동차 관계자에게 수소차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사진출처=연합뉴스]

  
 대당 3300여만 원 보조금 지원
 상반기 완판… 추가구입 민원 빗발쳐
“연료 가격 저렴·연비 우수해 인기”



휘발유나 경유가 아닌 수소를 연료로 쓰는 수소연료전지차(이하 수소차)는 아직 일반 운전자들에게 생소하다.

그러나 경남 창원시에서만큼은 사정이 다르다. 기계공업 도시인 창원시는 수소 관련 기업이 500곳이 넘는 국내 수소산업의 메카다. 다른 곳보다 수소차를 구입하려는 창원시민들의 열기가 뜨거운 이유다.

창원시는 지난 1일 수소차 113대 추가 보급 공고가 나자마자 마감이 끝났다고 9일 밝혔다. 창원시는 올해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법으로 시민들에게 수소차 34대를 보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34대는 상반기에 이미 동이 났다.

이후에도 시민들로부터 수소차를 구입할 수 없느냐는 민원이 빗발쳤다. 결국 창원시는 환경부 등과 협의해 올 하반기에 113대를 추가로 보급하기로 결정했고 이와 관련한 공고를 발표하자마자 신청이 마감됐다.

시판 중인 국내 유일한 수소차인 현대자동차 넥쏘의 1대 출시가격은 최소 6890만 원이다. 창원시는 수소차 1대당 3310만 원(국비 2250만 원·도비 530만 원·시비 530만 원)을 보조금으로 지원한다. 나머지 차량 가격은 구매자가 부담해야 한다.

창원시민들에게 수소차가 이 정도로 인기가 많은 것은 창원지역에서만큼은 수소차의 충전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됐기 때문이다.

창원시는 지난해 3월 의창구 팔용동에 수소 충전소를 지어 운영을 시작했고 올해 11월에는 성산구 한국전기연구원 인근에 수소 충전소를 하나 더 지어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수소 1㎏ 가격은 8000원 선이다. 수소 1㎏으로는 100㎞가량을 달릴 수 있다. 현대 넥쏘는 수소 6㎏을 5분 만에 완전히 충전한 후 약 609㎞를 달릴 수 있다. 경유나 휘발유차 못잖은 주행거리·연비를 자랑한다.

수소차는 연료인 수소 가격이 저렴하고 전기차처럼 자주 충전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운전자들이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고 창원시는 설명했다.

하승우 창원시청 교통물류과 친환경교통 담당 직원은 "창원시청 관용 수소차는 한 달에 2번 정도밖에 충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10일 기준 창원시에 보급된 수소차는 모두 81대다. 기초지자체 규모로는 전국 최대다. 계획된대로 올해 말까지 113대가 순조롭게 모두 보급되면 창원시 도로를 달리는 수소차는 모두 200대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수소산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점찍은 창원시는 수소차 보급 외에 수소특화단지 조성 등도 추진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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