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김해경전철에서 내려다보면 폐화원, 난립한 고물상 등 김해의 부끄러운 속살을 속속들이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부원역 인근 고물상 모습.  김해뉴스 DB

본지 지난 10월5일자 관련 문제점 보도

 속보=부산~김해경전철에서 내려다 보이는 김해지역 일부의 경관이 흉물스럽다는 여론(본보 10월 5일자 1·3면)에 따라 김해시가 경전철 주변의 도시경관을 재정비키로 했다.
 
김맹곤 김해시장은 지난 7일 간부회의에서 "경전철이 지상 5층 높이로 운행되고 있어 주변 경관이 중요하다"며 "경전철에서 보는 주변 경관이 명물이 될 수 있도록 도시를 새로 디자인하라"고 지시했다. 김 시장은 또 "경전철 주변 주택밀집 지역의 옥상과 야간조명 등을 아름답게 꾸며 경전철을 이용하려는 관광객들이 증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특히 "경관조명이 없는 일부 구간에 대해서 밤 풍경을 고려해 디자인 해야 한다"면서 "직접 현장을 점검한 뒤 경전철 가시권의 야간경관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도시디자인과 등이 나서라"고 지시했다.
 
이는 해반천을 끼고 있는 부원역부터 연지공원역 구간에는 야간경관 조명이 설치됐지만, 불암역부터 부원역까지 5개 구간은 경관 조명이 없어 야간에 볼거리가 없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또 역사나 선로 위에서 보는 풍광이 좋지 않다는 본지의 지적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봉황역에서부터 불암역까지 이어지는 역사 주변에는 시커멓게 변색된 건물의 옥상과 녹슨 금속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고물상들이 늘어서 있어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또 안동공단 인근 공장들은 옥상에 불법 가건물을 짓거나 폐자재들을 흉물스럽게 방치해 두고 있다.
 
김해시 관계자는 "도시경관 재정비에 대한 자세한 지사가 전달되면 곧바로 경관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며 "주택과 상가 건물 등이 집중돼 있는 부원동과 봉황동을 중심으로 조사를 시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해시는 또 경전철 주변 도시 경관을 해치는 고물상들에 대해 법적으로 제재를 가할 수 있는지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며, 법으로 제재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자율적으로 정비해 나갈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한편 김해시는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200여건의 경전철 이용 활성화 아이디어를 접수했으며 이 가운데 우수시책 10건을 선정해 예산이 소요되지 않는 사업부터 우선적으로 시행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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