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지역 생활밀접형 업종 중 가장 많은 사업자가 몰려 있는 것은 음식점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김해 삼계동 상가 거리에 음식점 간판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는 모습. 김해뉴스 DB

요즘 김해에서는 한 집 건너 음식점이고, 두 집 건너 부동산중개소라는 우스갯소리가 사실로 확인됐다. 지역별·업종별 자영업자 세부내역이 상세하게 공개돼 창업을 계획 중인 예비 창업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창업을 희망하는 예비창업자들이 선호하는 업종은 우리 생활과 밀접한 분야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30대 창업자들의 경우 의류점과 미용실, PC방 등 생활밀접형 창업이 많았고, 40~50대는 음식점과 부동산중개업, 미용실 등의 창업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남의 경우 생활과 가장 밀접한 업종 30개 중 무려 12개 업종이 김해지역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세청이 발표한 '지역별·업종별 사업체 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김해시는 가구점과 문구점, 미용실, 부동산중개업, 슈퍼마켓, 예체능학원, 입시학원, 자동차수리, 통신기기판매, 철물점, 패스트푸드점, 편의점 등이 다른 시·군보다 월등히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슈퍼마켓은 2위를 차지한 창원시보다 무려 100개 이상 많았으며, 자동차수리도 2위인 창원보다 90개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김해시의 경제규모가 여전히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생활밀접형 업종에 종사하는 자영업자들이 많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경남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창원시보다 생활밀접형 업종이 더 많은 것을 보면 쉽게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그렇다면 30개 생활밀접형 업종 가운데 김해에서 가장 많은 사업자가 몰려 있는 업종은 무엇일까? 가장 많은 업종은 단연 음식점이다. 음식점의 경우 창원보다 갯수는 적지만 김해시민 4천900여 명이 음식점 사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들 음식점 사업자 1명당 인구수는 무려 100명에 달한다. 경남 전체로는 3만5천여 명이 음식점 사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해지역 음식점 사업자 수는 4천936명으로, 패스트푸드점과 프랜차이즈 음식점(197명)까지 합치면 무려 5천133명이 음식업에 종사하고 있다. 의류점은 시내를 비롯, 내동과 장유, 진영 등 신도시를 중심으로 758개가 들어 서 있다. 다음으로는 예체능학원(682명)과 미용실(681명), 부동산중개소(645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사업자 당 인구수를 보면 안경점(9천849명)과 과일가게(6천840명), 호프집(6천395명), 서점(6천80명), 철물점(5천472명), 이발소(5천295명), PC방(4천690명) 등도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들은 퇴직 후 특별한 기술이나 큰 자본이 없어도 쉽게 창업을 할 수 있는 음식점이나 프랜차이즈 개업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최근에는 명예퇴직자도 많고 취직을 못해 곧바로 창업에 뛰어드는 구직자 등이 많아 갈수록 자영업 시장이 치열해지고 있다. 경쟁이 치열한데다 창업자금 마련이 쉽지 않기 때문에 소자본 창업이 주를 이루고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이번 자료는 사업자등록을 기준으로 작성됐기 때문에 창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참고자료가 될 것"이라며 "창업시 임대료나 사업장 위치, 업종을 등을 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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