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주제 선정… 올해 '노멀크러시'
시·시조·수필·동화 등 50여 편 수록

 

▲ 가야여성문학회 아홉 번째 동인지 '노멀크러시'.

가야여성문학회(회장 진혜정)는 최근 아홉 번째 동인지 '노멀크러시'를 발간했다. 회원 15명이 참여해 시, 시조, 수필, 동화 등 50여 편의 작품을 게재했다.

노멀크러시는 화려하고 자극적인 것에 질린 20대가 보통의 존재에 눈을 돌리게 된 현상을 의미하는 신조어이다. 가야여성문학회는 매년 그해 가장 화두가 되는 이슈를 다뤄왔다. 올해는 힐링, 소확행 등이 화제가 된 점에 착안해 주제를 노멀크러시로 정했다. 

회원들은 주제관련 도서인 이소영의 '모지스 할머니, 평범한 삶의 행복을 그리다'와 김민섭의 '대리사회', 질 들뢰즈·펠릭스 카타리의 '천개의 고원',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 등을 읽고 독서토론회를 열었다. 그리고 각자의 개성을 드러낸 글을 써 특집면에 실었다.

나갑순 씨의 '욕망을 너머, 노멀크러시로', 변정원 씨의 '오늘 내가 밥 살게요', 이애순 씨의 '노멀크러시-새로운 변화인가, 시대의 아픔인가', 진혜정 씨의 '그녀의 한 수, 신의 한 수', 하성자 씨의 '네 자존의 자전과 공전 속에서', 하영란 씨의 '삶에 나의 색을 칠하다', 허모영 씨의 '할머니 시인' 등이다.

이 밖에도 김원희 씨의 논문 '박태원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의 인지경로와 문학교육', '가야문단' 면에서는 회원들이 쓴 시·시조·동화 등을 감상할 수 있다.

가야여성문학회는 지난 2007년 문학을 통해 소외된 여성들의 목소리를 내보자는 취지에서 창단했다. 이후 2010년부터는 매년 주제를 바꿔가며 문집을 내왔다. '여성과 가난', '성형', '가족', '편견' 등 사회의 전반적인 이슈들을 다뤘다.

가야여성문학회 진혜정 회장은 "책이 나올 때마다 늘 뿌듯하고 자랑스럽다. 앞으로는 젊은 회원들을 영입해서 모임을 확대해가고 싶다. 관심 있는 여성 문인들이 많이 참여해주시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문의 055-339-1900.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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