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 경제전망 연구 보고서
조선 생산 반등·자동차 회복세



동남권 경제가 내년 1.7%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지난 3년간 지속된 0%대 성장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다만 전국 성장세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BNK금융그룹 소속 BNK금융경영연구소 동남권연구센터는 지난달 29일 '2019년 동남권 경제전망'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동남권 제조업은 완만한 회복세를 실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센터는 무엇보다 장기 불황을 겪어왔던 조선이 6년 만에 생산 반등하며 플러스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금년 1~10월중 국내 조선업은 전 세계 물량 중 42.0%를 수주하며 글로벌 수주량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올해 부진했던 자동차·철강도 미약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동남권 자동차 생산이 전국과는 달리 3/4분기 회복된 점을 들며 업황이 권역별로 다소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기계·석유화학의 성장 폭은 다소 둔화되겠으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기계의 경우 수출이 중국의 굴삭기 판매 증가, 베트남·인도 등의 설비투자 확대로 증가세가 지속되겠지만 미중 무역 분쟁 등으로 증가 폭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화학은 내수시장이 건설 등의 부진으로 크게 개선되기 어렵겠지만 수출이 견고한 글로벌 수요에 힘입어 증가세를 지속함에 따라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서비스업은 제조업 경기개선의 긍정적인 영향과 정부 소득기반 강화정책에 따른 민간소비 회복 등에 힘입어 증가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건설업의 경우 부동산 규제 강화에 따른 신규착공 감소 등의 영향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측했다.

BNK금융경영연구소 동남권연구센터 백충기 연구위원은 "동남권 경제성장률은 올해 저점을 기록한 후 내년에는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성장 폭이 여전히 낮아 경제 전반의 온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하지만 오랜 불황을 겪은 조선 산업 등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지나치게 위축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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