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2월 입주를 앞둔 부원동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 진출입로 앞 도로가 교통정체 현상을 빚고 있다. 입주 예정자들과 인근 상인들은 아파트가 들어서면 교통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조나리 기자

 

상가 96곳·아파트 390세대 등
왕복 2차로 가락로·시장 거쳐야
진출입 도로 확장·CCTV 설치


 
김해 원도심의 중심인 부원역 인근이 출·퇴근 시간마다 교통정체를 빚고 있다. 여기에 내년 2월 500세대(상가·아파트·오피스텔) 규모의 A주상복합 아파트가 입주할 예정이어서 일대가 심각한 '교통지옥'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 아파트 진출입로가 재래시장, 왕복2차로인 가락로와 이어져 있어 교통 혼잡이 극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A아파트 입주예정자 협의회와 건설사에 따르면 A아파트는 내년 2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현재 A아파트 건설사는 부산김해경전철 부원역과 아파트 연결로를 설치하고 아파트 입구 조성 공사를 진행하는 등 마무리 공사에 힘을 쏟고 있다. A아파트는 1~2층 상가 96곳, 3~4층 오피스텔 86세대, 5~39층 아파트 390세대의 주상복합 아파트다.
 
입주를 약 3개월 앞두고 A아파트 공사는 막바지에 이르고 있지만 연일 정체 현상을 보이는 인근 도로의 교통 문제는 아파트 입주 시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돼 입주자들과 상인들의 걱정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A아파트의 경우 진출입로가 김해대로가 아니라 부원시장과 이어진 뒤편에 있어 교통혼잡이 더욱 우려되는 상황이다. 진출입로는 왕복 3차로지만 결국 A아파트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왕복 2차로의 가락로와 부원시장을 통과해야 한다. 아파트에서 나올 때 역시 왕복 2차로의 김해대로 2355번길을 통과해야 한다.
 
특히 A아파트 진입을 위해 지나가야 하는 가락로는 왕복2차로에 불과하지만 원도심을 관통하고 있어 차량 통행량이 높은 상황이다. 여기에 아파트 입주자, 점심시간 아파트 상가를 이용하는 차량까지 더해지면 가락로의 교통정체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A아파트 입주예정자 협의회 측은 "지금도 진출입로와 이어진 도로는 교통정체를 빚고 있다. 입주 후에는 교통지옥이 될 것이다. 김해시와 건설사 측이 개선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근 상인들도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상인 B(70) 씨는 "주택만 300세대가 들어온다. 출퇴근 때는 적어도 100세대가 움직일 텐데 시장 앞을 지나가게 되니 시장 안은 주차장이 될 것이다. 이 곳 시장에는 소규모 점포만 몇 개 남아 있어 힘이 없다. 결국은 차가 지나가는 상태로 장사를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입주예정자, 상인들의 우려와 달리 이 주택은 교통영향분석 개선대책을 수립해 경상남도 건축위원회 심의를 최종 통과했다. 김해시 공동주택관리과 관계자는 "교통흐름을 위해 진출입로에 1개 차로를 추가해 3차로로 확장했다. 또한 심의 과정 중 김해중부경찰서의 개선 요구에 따라 불법 주·정차 현상이 심각한 진출입로 앞 김해대로 2355번길에 CCTV를 설치하는 등 대책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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