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동이 지나고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됐다. 겨울이 되면 갑작스런 추위로 뇌졸중, 골절, 동상 등의 발생 위험이 높아져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 겨울철에 자주 발생하는 응급질환의 종류와 증상, 치료법을 숙지하고 응급처치법을 잘 알아두면 큰 도움이 된다.
 
겨울철에는 길을 가다 넘어지거나 떨어지는 낙상사고가 다른 계절보다 3배나 높다. 추워진 날씨로 인해 근육과 관절, 인대가 수축되고 유연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런 사고는 노인들에게는 치명적이다. 노인들은 뼈 속의 골 성분이 줄어들어 있기 때문에 넘어지면 젊은 사람들보다 쉽게 뼈가 부러지고 완치도 쉽지가 않다. 낙상사고로 가장 많이 손상되는 부위는 넘어질 때 충격을 가장 많이 받는 엉덩이 부위인 고관절이다. 특히 엉덩이 부위의 심한 통증과 함께 다리를 움직이거나 걸으려 할 때 통증이 심해져 걷지를 못하게 되며 심한 경우 자리에 누워서 일어나지를 못하게 된다. 대부분의 노인들은 다친 경력을 간과할 수 있고 단순한 노환 등으로 오해해 수일간 치료받지 못한 상태로 방치되는 경우도 있다.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거동이 불편해져 병원에 방문하는 시기가 늦어지고 결국 간단한 골절이 합병증으로 더 심각해지는 경우가 많아져 그 즉시 바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화상 사고 또한 겨울철에 가장 많은 발생하는 질환 중 하나이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뜨거운 음식을 선호하는 식생활 때문에 화상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특히 주변 사물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영유아의 경우 열탕 화상을 주의해야 한다. 약 68℃의 물이 1초만 피부에 닿아도 3도 화상을 입을 수 있는데, 피부가 약한 영유아는 더 위험할 수 있다.
 
가벼운 화상 땐 흐르는 찬물에 상처 부위를 식히면 도움이 되지만 물집이 생기고 벗겨진 경우는 오히려 감염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수돗물로 세척하지 말고 즉시 인근 병원에 가서 전문의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겨울철에만 발생하는 동상질환은 극심한 추위로 피부와 하부 조직, 세포가 질식 상태에 빠져 결국에는 손상되는 것을 말한다. 동상도 화상처럼 1~4도로 증상을 분류할 수 있는데 1, 2도는 물집이 생기는 등 피부 손상이 일어나기는 하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금새 회복이 가능하다. 그러나 3, 4도 동상에 걸린 경우에는 피부나 피부 표면이 심각한 손상을 입어 괴사가 일어난다. 이정도의 동상이 걸렸을 경우에는 빠른 치료가 급선무이다. 방치할 경우에는 피부궤양이 발생하고 상처 부위가 썩는 위험이 있으며 심각할 경우, 뼈를 포함한 모든 조직이 파괴되고 부종이 동상부위를 넘어 번지게 되므로 지체하지 말고 응급실로 이송해야 한다.
 
동상의 응급처치는 그 장소에서 할 수 있는 한 가장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방법 외엔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므로, 최대한 빨리 병원에서 전문의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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