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치미술가 이정윤의 작품 '왕복여행프로젝트; 레디-투-고'가 최근 부산김해경전철 봉황역사 외부에 설치됐다. 이번 전시는 '2019 찾아가는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경민 기자


김해문화재단, 공공미술 기획
경전철 봉황역사 외부에 설치



예상치 못한 공간에서 귀여운 코끼리 인형을 마주하게 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재)김해문화재단은 최근 부산김해경전철 봉황역사 외부에 빨간 구두를 신은 코끼리 봉제인형을 설치했다. 이번 전시는 '2019 찾아가는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첫 번째 순서로 마련됐다.

코끼리 봉제인형은 설치미술가 이정윤의 작품 '왕복여행프로젝트; 레디-투-고(Ready-To-Go)'이다. 이 작가는 역사와 여객터미널을 오가는 시민들에게 여행의 설렘을 전하기 위해 이 작품을 기획했다. 가로, 세로 길이가 각각 4m, 5m에 달한다. 야간에는 작품에 조명이 더해진다.

이 작가는 "코끼리는 세상에서 가장 무게가 많이 나가는 동물이다. 그런 코끼리가 가벼운 풍선이 되어 여행을 즐기는 상상을 하는 게 좋았다. 여행을 위해 경전철과 여객터미널을 방문하는 분들에게 작품을 선보일 수 있어 뜻 깊다"며 전시 소감을 전했다.

전시를 기획한 허재현 큐레이터는 "관람객들이 일부러 미술관을 찾지 않아도 예술작품을 즐길 수 있게 한다는 취지에서 마련한 프로젝트이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찾아가는 공공미술 프로젝트는 김해문화재단이 지역소재의 공공시설과 협력해 작품을 선보이는 사업이다. 지난해 처음 시작해 한 해 동안 2회의 전시를 진행했다. 이번 작품 오는 5월 31일까지 같은 공간에 감상할 수 있다. 문의 055-320-1263(전시기획팀).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gimhaenews.co.kr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