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는 심었다고 해서 끝이 아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관리가 되지 않는 임플란트는 다시 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물론 환자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임플란트 시술 후 체계적으로 관리가 되지 않는다면 임플란트도 다시 뺄 수 있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렇다면 임플란트는 자기 치아와는 달리 왜 치주질환에 취약할까?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임플란트 주변에는 혈관이 자기 치아보다 적다. 임플란트 주변에는 콜라겐 성분이 많이 들러붙어서 자기 치아보다 주변 조직에 혈관이 덜 가게 되는데 이 때문에 염증이 생길 경우 치유력이 떨어진다.

둘째, 임플란트에는 신경이 전혀 없다. 자기 치아는 염증이 생기면 신경을 통해 시리거나 쑤시는 증상을 느끼는데, 임플란트는 신경이 없어 임플란트 뿌리까지 세균이 침입해 염증을 일으키기 전까지 이상증상을 잘 느끼지 못한다. 임플란트가 미세하게 움직여도 거의 느껴지지 않아 병을 키우는 꼴이 된다.

셋째, 치아를 감싸는 치주인대가 없다. 치주인대는 턱뼈에 치아를 고정시키고 인대 내에 있는 수용기는 과도한 힘이 치아에 전달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임플란트는 치주인대가 없어서 딱딱한 것을 씹을 때 과도한 힘이 바로 전달되어 쉽게 무리가 갈 수 있다.

임플란트 환자의 50~90%는 임플란트 주위 질환이 생기기 마련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하루 3회 칫솔질을 반드시 해야 하며 치간칫솔과 치실을 써서 임플란트 주변에 치태가 끼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자각증상이 없어도 3~6개월 간격으로 치과 검진을 받고 스케일링으로 치태·치석을 제거해야 한다.

또 한가지, 임플란트에 있어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바로 금연이다. 흡연은 혈관 공급에 악영향을 끼치는데, 임플란트 수술 후 흡연하면 잇몸뼈가 임플란트에 제대로 들러붙지 못해 성공률이 20~30%나 떨어지게 된다. 최소한 임플란트가 자리를 잡는 기간(아랫니 3개월·윗니 6개월)에는 금연을 해야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임플란트는 치주인대가 없어 자기 치아보다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큰 반면 그 증상은 늦게 나타나기 때문에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처럼 임플란트는 자기 치아보다 잇몸적, 교합적 측면에서는 보다 세밀하게 신경쓰고 관리해야 하낟. 평소 관리가 잘 되지 않는 환자분들의 경우 귀찮다고 느낄 만큼 철저히 사후관리에 신경을 쓰는 이유는 앞에서 서술한 이유와 같다.

임플란트는 시술을 끝났다고 해서 끝이 아니다. 사후관리는 임플란트 치료의 끝이 아닌 진정한 시작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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