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의 재정 위기로 인해 박스권 변동성 장세를 연출하던 국내 증시에 또 다른 거대 변수가 나타났다. 바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이다. 북한의 권력 투쟁이 어떠한 방향으로 흘러가느냐에 따라 국내 증시는 상당한 변동성이 예측되는 시점이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금리(명목금리에서 물가상승률을 차감한 금리)가 25개월째 마이너스라는 사실은 은행 정기예금 위주의 재테크는 하면 할수록 손해라는 결론으로 귀결된다.
 
그러나 무작정 수익을 추구하고자 현재의 상황에서 개인이 직접 주식시장에 뛰어 드는 것은 '불 속으로 뛰어드는 나방'과 같다. 물론 큰 수익을 거두는 투자자도 있을 테지만 그 비율은 지극히 낮을 것으로 판단된다. 지금은 수익보다 손실을 최소화해야 하는 시기로 보인다.
 
이처럼 금리는 낮고 주식시장은 큰 변동성을 보일 때 유리한 상품이 바로 'ELD(주가지수연동예금)' 와 'ELS(주가연계증권)'이다. ELD 와 ELS 모두 기초자산(주가 또는 원자재 가격 등)의 가격변동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기본구조는 같지만 몇가지 차이점이 있는데 아래에서 두 상품에 대해 좀 더 상세히 알아보자.
 
첫째, 정기예금이라는 상품명에서 볼 수 있듯이 ELD는 예금자보호법 적용대상으로써 금융기관이 파산하더라도 원리금 합계 5천만 원까지 보호를 받을 수가 있다. 반면 ELS는 원금보호 상품이 아니다. 다만 최근에는 ELS도 '원금보존 추구형'이라는 이름으로 설계는 되지만 예금자 보호법에서 보호하는 '원금보장형' 상품은 아님을 명심하자.
 
둘째, ELS는 가입 시 가입금액의 0.5~1.0%의 선취수수료를 부담해야 하는데 ELD는 이러한 수수료 부담이 없다.
 
셋째, 두 상품 모두 만기 전 중도해지 시에 가입금액의 2~5%정도의 중도환매수수료가 있으므로 반드시 여유자금으로 운용해야 한다.
 
통상 ELD의 쿠폰수익률은 연 6~18% 수준이므로, 연 8~25% 수준의 ELS보다 수익률이 낮게 설계되지만, 안정적인 투자를 추구하는 고객이라면 가입을 추천하고 싶다. 반대로 기초자산의 가격이 바닥 수준이라고 판단되는 적극적인 투자자라면 ELS 투자도 가입할 만하다.
 
다만 ELS 가입 시 반드시 고려하여야 할 사항이 있는데 바로 '금융소득종합과세' 부분이다. ELS의 쿠폰이율은 통상 15% 수준에서 결정되는데, 만약 1억 원의 금액으로 3년 만기 ELS에 투자한 고객이 3년 시점에 ELS 조건이 달성된다면 3년간 4천650만 원의 배당소득이 한꺼번에 발생한다. 이로 인해 이듬해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이 되어 추가적인 조세 부담이 발생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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