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꿀벌여행' 청년 바리스타들이 음료를 제조하고 있다.

진영레일파크 '꿀벌여행' 개점
새마을호 객차 2량 리모델링



김해 진영레일파크가 향긋한 커피 향기로 물든다.

김해시는 지난달 31일 진영레일파크 내 마련된 기차카페인 '꿀벌여행' 개점식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김형수 김해시의회 의장 및 시의원, 진영읍장, 진영읍 자생단체장, 자활기업 대표 등 50여 명이 참석해 공간 탄생을 축하했다.

카페는 새마을호 객차 2량을 리모델링한 이색 기차카페다. 이곳에 가면 꿀벌을 테마로 한 커피와 벌꿀이 가미된 허니와플, 벌집아이스크림 등 새로운 메뉴를 맛보며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다. 또 꿀벌생태 프로그램도 체험할 수 있다. 카페에서 사용되는 꿀은 김해지역자활센터 양봉사업단이 김해지역에서 직접 채취한 꿀로 '2018년 우수자활생산품 경진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하여 품질을 인정받았다.

'꿀벌여행' 카페는 김해지역자활센터 내 청년자립지원사업단이 위탁운영한다. 청년자립지원사업단은 만 18세부터 39세까지 저소득층 청년들에게 전문적인 교육을 지원하고 다양한 근로능력 향상 프로그램을 통해 전문가로서 역량을 다질 수 있도록 돕는 지원사업이다. 전국에서 45개의 청년자립지원사업단이 운영되고 있으나 카페 형태의 사업장을 운영하는 곳은 김해가 유일하다.

김해지역자활센터 관계자는 "'꿀벌여행'은 단순히 음료를 파는 카페가 아니라 아동들을 대상으로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단지 수익을 올리기 위한 카페가 아닌 저소득층 청년들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자아를 도모하기 위해 설립된 카페로 의미가 남다르다. 앞으로도 청년들이 희망적인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많은 지지를 부탁한다"고 설명했다.

'꿀벌여행' 강주희 총매니저는 "기차카페 운영을 위해 참여자들은 기본교육, 소양교육, 이미지메이킹, CS교육 등을 받았다. 노력 끝에 전원 바리스타 자격증도 취득했다"며 "여러 카페를 견학을 하며 시장조사를 했고 확고한 꿀벌 콘셉트를 잡게 됐다. 또 끊임없이 연구·토론해 아이디어를 내고 있다. 처음에는 모두 힘들고 어려웠지만 우리 손으로 나날이 바뀌어가는 카페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카페가 있는 진영레일파크는 '진영 소도읍 재활사업'으로 재탄생한 공간이다. 시는 105년 동안 지역민의 사랑을 받아 온 추억 속의 옛 진영역 일원을 공원으로 조성했다. 기차 카페 외에도 옛 진영역사를 리모델링한 철도박물관, 우리나라의 마지막 성냥공장을 기념하기 위한 성냥전시장, 아이들의 여름을 책임질 종합물놀이장 등 볼거리·즐길 거리가 있는 복합문화 공간으로 꾸며졌다.

김해지역자활센터 관계자는 "꿀벌여행 카페가 단순히 저소득 청년들에게 일자리 제공하는 것에 그치는 게 아니라 김해의 새로운 관광상품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해뉴스 배미진 기자 bmj@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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