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형평형을 중심으로 한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지면서 서민들의 주택마련 꿈이 멀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해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김해지역 아파트 가격은 소형평형을 중심으로 급등하는 양상을 보여 왔다. 소형평형 대부분은 4년 전에 비해 가격이 배 가까이 올랐으며 일부 소형평형은 최대 1억 원 가량 오른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다.
 
김해지역 중형아파트 가운데 가격 상승폭이 컸던 84㎡대의 아파트(삼계동 부영아파트)가 6천만~9천만 원 오른 것과 비교하면 소형평형의 가격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다는 것이다.
 
특히 가격상승폭이 컸던 소형아파트 상당수는 연식이 오래됐음에도 불구하고 가격면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최근 6년 동안 김해지역에서 소형아파트 분양이 이뤄지지 않은 결과로 공급이 수요를 뒷받침해 주지 못했던 것이 가격상승의 주된요인이 됐던 것으로 풀이된다.
 
소형평형 가운데 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는 외동 덕산아파트(59.6㎡)였다. 김해지역 부동산중개업소를 통해 거래된 가격을 기준, 이 아파트는 4년 전 7천만 원 정도에 거래됐지만 최근엔 1억 원이나 오른 1억7천만 원에 거래됐다.
 
외동 대동아파트(전용면적 59.8㎡) 역시 4년 전보다 배 이상 올랐다. 9천500만 원 오른 1억7천만 원에 거래됐으며, 외동 한국2차 아파트(59.9㎡)도 9천300만 원 오른 1억6천만 원에 매매됐다.
 
구산동 백조아파트(60㎡)와 삼방동 동성아파트(59.9㎡)는 각각 7천500만 원과 7천만 원 오른 1억3천500만 원, 1억4천500만 원에 거래됐다. 다른 소형아파트 역시 100%에 근접한 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84㎡ 이상 중형 아파트 역시 꾸준한 가격상승세를 나타냈지만 소형평형대만큼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 가격상승이 두드러진 아파트 중 하나인 부영아파트가 1억3천만 원(2009년 기준)에서 7천500만 원 오른 2억500만 원에 거래되는 수준.
 
이처럼 신혼부부나 서민들이 주로 선호하는 소형아파트의 가격상승세가 두드러지면서 서민들의 내집마련 꿈은 점점 멀어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소형평형대의 가격상승이 컸던 것은 공급부족이 가장 큰 요인이다. 서민들의 내집마련을 위해서는 소형평형 공급을 더욱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두희 공인중개사는 "소형평형의 최근 시세는 최고가 대비 1천만~3천만 원 가량 하향조정되고 있다. 율하, 삼계 등 입주물량이 대기하고 있어 앞으로도 조금 더 조정될 것으로는 보인다. 하지만 인구유입 등으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어 조정이 어느 정도 이뤄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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