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김해 대동첨단산업단지의 건설출자자인 SK건설이 사업 포기 의사를 밝혔다. 김해시는 새 시공사를 선정하고 8월 중 착공할 계획이다. 사진은 대동첨단산단 조감도.


SK건설, 사업포기 의사
김해시, 새 시공사 선정 추진
SPC "계획 차질 없이 진행"



당초 5월 중에 착공 할 것으로 알려졌던 대동첨단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예정보다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해시는 지난 1일 대동첨단산단 조성사업 건설출자자인 SK건설이 최근 사업 포기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새 시공사 선정절차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허성곤 김해시장이 지난 6월 3개 대기업 본사를 방문해 사업 참여를 요청했고, 이중 2개 기업이 참여 의사를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SK건설이 사업을 포기한 배경에는 예상보다 크게 증가한 보상비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해시 관계자는 "6500억 원으로 책정했던 보상비가 8500억 원으로 늘었다. 조기보상을 요구하는 민원 해소를 위해 사업시행사의 금융대출이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며 "그러나 SK건설은 채무보증 이행이 불가하다는 뜻을 유지했다. 라오스 댐 붕괴사태 등 투자 악재 또한 겹쳐 결국 이달 사업 포기의사를 전해왔다"고 설명했다.

김해 대동첨단산단은 김해지역 동·서간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대동면 월촌리 일원에 280만㎡(약 85만 평) 규모로 조성된다. 총사업비 1조 10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사업시행은 특수목적법인(SPC) 김해대동첨단산업단지㈜가 맡았다.

김해대동첨단산업단지㈜는 김해시 등 공공 51%, SK건설·대저건설·반도건설·은행권 등 민간 49%가 출자해 만들어졌다. SK건설의 지분은 민간 출자자 중 가장 많은 10%를 차지한다.

김해대동첨단산업단지㈜ 관계자는 "시공사가 변경되면 착공은 3~4개월 연기되겠지만 전체 사업은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며 "사업을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8월 중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시 관계자도 "새 시공사가 선정되면 사업비 확보와 동시에 연내 착공이 가능하다고 본다"며 "주민 협조로 내년 상반기까지 전체 보상이 마무리되면 당초 목표인 2022년 사업을 완료할 수 있을 것이다. 기업체들도 예정대로 입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해 대동첨단산단에는 2021년까지 400여개의 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다. 첨단정밀기계, 첨단전자장비, 정밀광학기기, 신소재·신재생에너지 업체가 포함된다. 근린생활·주거·공공·지원 시설도 들어서 주거·문화·산업을 엮은 복합단지로 조성될 전망이다. 시는 산단이 조성되면 연간 5조 6000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약 2만 7000명의 고용창출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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