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을 3개월 앞두고 김해지역 출마 예상자들의 출판기념회가 잇따르고 있다.
 

이런 행사에 대해 감동 없는 일방적 공치사에 지인들에게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출마 예상자들에게는 '합법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라 당분간 출판 기념회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김해갑 국회의원선거에 나선 한나라당 김문희(61) 예비후보는 지난 5일 '정직과 신뢰 우리의 희망, 사회경쟁력이다'라는 제목의 자서전을 출간하고 삼계동 위너스빌딩 10층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김 후보는 출판 기념회를 통해 "가락국의 시조인 김수로왕의 후예로서 가슴 가득한 자부심을 갖고 젊은 시절부터 가야역사에 대해 관심을 가졌다"며 출판 배경을 설명했다. 김 후보는 또 이 자리에서 △생활정치와 소통의 정치 구현 △구태의 정치제도와 관례 혁신 △동남권 경제산업도시로 발전 △수익성 높은 가야문화관광도시 조성 등의 포부를 밝혔다.
 
역시 김해갑 출마를 준비 중인 최대환(50) 예비후보도 '희망을 노래하는 남자'라는 책을 냈다. 최대환 후보는 지난 6일 김해국립박물관 대강당에서 4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출판기념회를 열고 "50만 인구의 김해가 질적으로 한 단계 높은 새로운 도시로 태어나도록 봉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책을 통해 △생태환경도시 김해 조성 방안 △경전철 적자 해결 방법 △부산 강서구 편입을 통한 김해 재도약 등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김해을 출마를 준비 중인 김경수(44)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도 '봉하일기, 그 곳에 가면 노무현이 있다'는 책을 출간하고 11일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진영문화센터에서 북콘서트 형식으로 열린 출판기념회에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친노인사들이 대거 참여해 총선 출사표를 던진 김경수 예비후보에게 힘을 보냈다.
 
김 후보는 이 책을 통해 청와대 행정관을 지내면서 알게 된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정치철학과 개인적 인연 등을 소개했다.
 
김해시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총선 출마 예정자들의 얼굴 알리기 방법의 하나인 출판기념회가 공직선거법상 허용된 총선 90일 이전까지 가능하다"며 "그러나 이후에는 의정활동 보고회와 함께 출판기념회가 엄격히 금지돼 위법행위를 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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