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최소 5조원 이상
조만간 상장 공동주관사 선정


태광실업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여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태광실업은 최근 코스피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증권사 대상 프레젠테이션(PT)를 실시한 데 이어  주관사도 이른 시일 내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태광실업은 지난 1일 경남 김해 본사에서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PT를 실시했다.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도 직접 PT 자리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입찰제안요청서(RPF)를 받은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네 곳이 모두 참여했다. 회사별로 각각 40~60분 가량의 PT를 진행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태광실업은 이후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에 대표주관사 지위를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B 업계에서는 대형 IPO(기업공개)인 만큼 공동주관사까지 선정해 조만간 주관사단을 확정할 것이라 보고 있다.

관련 업계는 태광실업의 기업가치를 최소 5조원 이상으로 보고 있다. 공모 규모도 1조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올해 IPO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현대차그룹의 현대오토에버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이 1조80억원이었던 것을 고려할 때 태광실업의 상장은 대어급이다.

지난 2017년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공모가 시가총액이 약 5조9천억원이었다. 이후 지난해 공모금액 1조원을 넘긴 IPO 딜은 없었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태광실업의 실적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IPO 절차가 본격화 될 내년 기업 밸류(가치)가 5조원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박연차 회장으로 유명한 태광실업은 신발 전문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으로 지난해 해외에서의 실적이 좋아지면서 △매출 2조2천688억원 △영업이익 2천373억원 △순이익 1천996억 등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올해 1·4분기도 매출 5천373억원(개별기준), 영업이익 579억원으로 최고 실적이 예상된다.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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