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경 최초로 1000승을 달성한 유현명 기수가 환하게 웃고 있다.


한국마사회 부산경남의 대표 기수로 활약 중인 유현명 기수가 부경 기수 중 최초로 통산 1000승을 달성했다. 2005년 부경경마장 개장 이후 이룬 첫 대업이다. 유현명 기수가 결승선을 가르며 1000승을 확정 짓는 순간 경마팬은 물론 경마관계자 모두 하나가 돼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그랜드질주'와 함께 짜릿한 1000승 질주, 부경경마 새로운 이정표

통산 999승으로 8월 넷 째주를 맞이한 유현명 기수는 23일 금요일, 렛츠런파크 부경에서 펼쳐진 제3경주(1000·국산마·2세이상)에 출전해 1000승을 달성하며 부경경마 역사의 한 페이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그랜드질주'와 호흡을 맞춘 유현명 기수는 경기 초반 난타전 속에 선행작전을 펼쳐 근소하게 앞서 나갔다. 경기중반 5번마 '페르디도로켓'에게 선두를 내주는 듯 했지만 이내 호흡을 가다듬은 유기수는 막판 직선주로에서 무서운 추입을 보이며 팬들에게 1000승이란 값진 선물을 안겼다.

유현명 기수는 실질적인 부경의 터줏대감으로 부경 기수 부문에서 많은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부경 기수 부문 통산 300승, 400승, 500승을 가장 먼저 달성한 유기수는 통산 800승, 900승, 1000승 고지도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려 명실상부한 부경의 에이스임을 입증했다.

다승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낸 유현명 기수는 2015년 부경 최초 영예기수로 선정돼 국내 대표 기수로서의 역량을 뽐냈다. 영예의 기수는 뛰어난 성적과 꾸준한 활약은 물론이고 고객과 말관계자의 평가를 반영해 평소 자질과 품성까지 고려하는 영예로운 상이다.

또한 2014년·2016년에는 최우수 기수로 뽑힌바 있고 2018년에는 시즌 88승을 기록해 부경 기수 부문 다승 1위를 기록했다. 유기수의 통산 성적은 6069전 1002승 준우승 793회로 승률 16.5%, 복승률 29.6%를 기록 중이다.

메이저 경마대회에 강한면모… 부경경마 자존심 세워

유현명 기수는 주요 대회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였다.

2010년 그랑프리 경마대회에선 국내 최다 연승을 보유한 '미스터파크'와 호흡을 맞춰 우승을 기록했고 이후 '한강의기적'(2014년 경남도민일보배·Owners Cup), '라팔'(2014년 경남신문배·2015년 KRA컵 마일)과는 각각 두 번씩 우승했다. 2018년에는 경남신문배·KRA컵마일·KNN배 등 세 번의 우승트로피를 챙겼고 올해는 7월 오너스컵에서 서울경마를 상대로 설욕전을 펼쳤다.

1000승 달성 당시 유현명 기수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듯 보였다. 결과가 확정되자 팬들을 향해 손을 들어 보이며 연신 미소를 지었다.

환한 얼굴로 유기수는 "지난 몇 주간 1000승을 위해서 열심히 기승했다. 쉽지는 않았지만 결국 이렇게 기록을 달성하게 돼 기쁘다"며 "부산기수로서는 처음으로 1000승을 달성한 만큼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마사회 부경 관계자는 "금주에 유현명 기수의 1000승 달성을 축하하는 특별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해뉴스 디지털미디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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