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가 10월 말 김해에서 개소된다.

경남도가 전국 처음으로 추진하는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가 10월 말 김해에서 개소된다.

경남도는 김해시 주촌면 소재 김해산업단지공단에 10월 말께 세탁소 개소를 추진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현재 세탁 장비 입찰공고가 진행 중이다. 도는 세탁 장비가 마련되고 근무 인력이 정해지면 시범운영을 거쳐 본격 운영할 방침이다.

도는 지난 4월 김해시, 경남경영자총협회, 김해상공회의소,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한국노총 경남본부 등과 유해·분진작업 중소영세사업장 노동자들의 복지 증진과 사회적 가치 구현을 위한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 시범설치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참여 기관들은 세탁소 설치비와 공간 지원, 자활사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최근 노동자 작업복 수거와 배달을 위한 1t 탑차를 지원하기로 김해지역 자활센터와 협약했다. 1t 탑차 지원을 위해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조합원들이 매달 1000∼2000원씩 내 모은 사회연대기금을 활용했다.

금속노조 측은 "노동자 작업복은 생산현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오염물이 묻어 가정용 세탁기로 세탁하면 세탁기 고장은 물론 다른 의류도 오염될 우려가 있다"면서 "사내 작업복 세탁소가 있는 대기업 정규직과 달리, 사내 하청노동자와 중소영세사업장 노동자들은 작업복 세탁과 관련한 복지 혜택을 받지 못해 소외감을 느껴왔는데, 이번 사업은 이런 문제를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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