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와 동반침체 가능성 우려 커
BSI 62로 전분기보다 31포인트나 하락

김해지역 기업들이 올해 1분기 경기전망을 매우 비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해상공회의소(회장 강복희)가 김해지역 제조업체 100곳을 상대로 1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68.3%가 세계경제의 동반침체 가능성이 있다고 답하는 등 향후 경기에 대한 우려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김해지역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역시 큰 폭으로 떨어져 전분기 93보다 31포인트나 하락한 62로 집계됐다. 김해상의에 따르면 이 같은 BSI는 김해지역에서 조사가 시작된 이래 역대 최저 수준이다. 김해지역 BSI는 2010년 3·4분기(115) 이후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매분기 하락 속에서도 지난해 3분기까지는 103을 웃도는 등 밝은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지난해 4분기부터는 기준치인 100 이하로 떨어졌고 올 1분기 들어 역대 최저 수준인 62를 기록했다. BSI가 100을 넘으면 전분기보다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해지역 기업들은 자금사정 전망(101)을 제외한 대외여건(58), 대내여건(65), 경상이익(73), 생산량(86) 전망에서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업종별로는 모든 업종이 전분기보다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음·식료품(50), 화학·고무(60), 기계·금속(69) 등의 업종이 특히 어려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경영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유럽재정위기(40.7%)가 꼽혔으며, 미국더블딥위기(24.4%), 중국의 긴축정책(12.8%), 대선 등 국내 정치일정(10.5%) 등의 순이었다.
 
1분기 중 예상되는 가장 큰 경영애로 요인으로는 31.9%의 기업이 수요위축을 꼽았고, 자금사정(20.9%), 환율불안(17.6%), 노사관계·인력난(17.5%), 원자재난(12.1%) 순으로 응답이 많았다.
 
김해상의 관계자는 "유럽발 재정위기와 선진국의 경기침체 등 대내외 경제여건이 불투명한데다 소비부진까지 겹치면서 지역기업들의 우려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경제안정, 정책의 일관성 유지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위한 정책과제 실현이 요구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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