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신용 분리 따른 급격한 변화 예고
명예퇴직 등 내부 분위기 어수선

농협중앙회 사업구조 개편 시행 시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농협중앙회 김해지점 등 지역 농협과 농협 자회사들이 술렁이는 분위기다. 조직개편에 따른 인사이동 등 농협 내 급격한 변화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3월 국회는 농림수산식품부가 제출한 '농업협동조합법 일부개정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이 개정안은 현 농협중앙회를 1중앙회-2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것을 큰 골자로 하고 있다.
 
중앙회와 기존 경제부문 자회사를 묶어 '농업경제지주회사'를 설립하고, 농협은행·농협생명보험·농협손해보험과 기존 신용부문 자회사를 엮어 '농협금융지주회사'로 만들겠다는 것. 즉 경제부문과 신용부문을 서로 분리해 각각의 경쟁력을 제고시키겠다는 복안이다. 개정안에는 또한 사업구조 개편 시행일자를 2012년 3월 2일로 명시하고 있다.
 
개정안 시행이 점차 임박해오면서 지역 농협은 기대 반 우려 반의 모습이다. 김해농산물유통센터의 한 관계자는 "사업구조 개편일이 가까워지면서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가 있다. 대대적인 인사가 예정돼 있는 만큼 어느 곳으로 가게 될지 관심이 많다. 명예퇴직을 선택하는 선배들도 많은 것으로 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지역 농협 관계자는 "(구조개편을 앞두고 있는 만큼) 요즘은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일부 사업부문의 경우 분리 후 그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도 걱정하는 시각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농협의 사업구조개편을 지원하고 감독하기 위해 농식품부 내 1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농협사업구조개편본부를 설치해 운영해오고 있다. 농협중앙회 역시 자체 자본조달계획을 수립하고 자산실사와 재평가, 법인별 조직·인력 설계, 신설법인 설립을 준비하는 등 구조개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