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1% 초반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일러스트=연합뉴스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1% 초반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대출의 경우 현재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낮지만, 고정금리는 오름세, 변동금리는 내림세여서 앞으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신중하게 선택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은행이 선보인 1년 만기 정기예금 주력 상품의 금리는 기본금리 기준으로 1.5% 수준에서 형성됐다.

한국은행이 지난 16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내린 만큼 은행권 정기예금 금리는 조만간 더 떨어진다.

국민은행은 이르면 금주부터 기준금리 인하범위(0.25%포인트) 내에서 금리를 조정할 예정이다.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은 이달 말께 내리는 것으로 검토하고 있다. 농협은행 역시 인하 폭을 기준금리 인하 수준으로 고려하고 있다.

한은이 7월 18일 기준금리를 내렸을 때 농협은행(7월 25일), 우리·하나은행(7월 29일), 국민은행(8월 2일) 등 주요 은행이 모두 2주 안팎의 시차를 두고 예금 금리를 내렸다.

인하 폭은 주력 상품 기준으로 국민·신한은행이 0.25%포인트, 우리·하나은행은 0.30%포인트였다.

전례에 비췄을 때 주요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1.2%대, 많게는 1.1%대까지 내려갈 수 있다. 금리가 낮은 정기예금의 경우 현재도 1% 초반대여서 이번에 금리 조정할 때 0%대 금리가 나올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은행권 정기예금 금리는 올해 들어 꾸준히 하락하고 있으나 국내외 금융시장이 불안한 탓에 정기예금으로 돈을 계속 몰리고 있다.

하지만 정기예금 금리가 1%대마저 위험한 수준으로까지 내려앉게 되면 투자자들이 정기예금 금리에 만족할지는 미지수다.

주택담보대출을 받아야 하거나 이미 대출을 보유한 차주는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주요 은행의 고정(혼합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보면 21∼27일 주간에 적용되는 국민은행의 금리가 2.42∼3.92%로 변동금리인 코픽스 연계 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인 2.79∼4.29%보다 낮다. 다른 주요 은행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고정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5년물 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올해 들어서 고정·변동금리의 역전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통상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높게 형성된다.

최근 들어 금융채 5년물 금리가 반등하고 있어 상황이 복잡해졌다. 고정금리 오름세가 이어지고 변동금리가 더 내린다면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는 것이 더 유리해질 수 있어서다.

최근 상황은 보면 변동금리는 계속해서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김해뉴스 디지털미디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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