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 사진) 집들이 프로젝트의 마지막 순서인 ‘문화다방’ 행사가 지난 9일 김해 미래하우스에서 열렸다. 집들이 프로젝트는 문화특화지역조성사업의 하나로 마련됐다. 김해문화재단은 올 연말 법정 문화도시 지정을 목표로 다양한 문화도시 예비사업을 펼치고 있다. (오른쪽) 관객들이 사연과 음악을 신청하면 DJ가 들려주는 ‘8090 음악다방’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었다. 이경민 기자


문화특화지역조성사업 일환
문체부, 올 연말 문화도시 지정
김해문화재단, 심의 준비 박차



(재)김해문화재단이 올 연말 법정 문화도시 지정을 목표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9일 미래하우스에서는 집들이 프로젝트 시리즈의 마지막 순서인 '문화다방'행사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가족 단위의 많은 관람객들이 방문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겼다.
 
문화다방은 8090시대를 주제로 다룬 4가지 세부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오후 2시 '집주인의 선물'로 행사가 시작됐다. 어린이를 포함한 참여자들은 준비된 종이로 바이올린, 첼로, 트럼펫을 직접 만들었다. 이어 완성된 악기로 전문 연주자들과 함께 연주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첼로를 제작한 박우진(진영대흥초4) 군은 "만드는 과정은 신기하고 재밌었다. 하지만 손가락을 많이 움직여야 하는 연주는 조금 어려웠다"며 "엄마와 동생이 함께 해 더욱 즐거웠다. 기회가 된다면 또 참여하고 싶다"며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미래하우스 홈커밍'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MC와 뮤지션이 출연해 세대별 음악들에 대한 향수를 토크쇼로 풀어냈다. 가족이 참여해 음악제목을 알아맞히는 이벤트도 펼쳐졌다. 퀴즈를 맞힌 관객에게는 사진 촬영 쿠폰 등이 선물로 제공됐다.
 
8090 음악다방은 힐링카페를 배경으로 꾸며졌다. 주로 40·50대 관객들이 어린 시절 향유했던 음악을 사연과 함께 신청하면 DJ가 들려주는 형태로 진행됐다. 이선희의 'J에게'와 조덕배의 '나의 옛날이야기', 신승훈의 '보이지 않는 사랑' 등이 스피커에서 흘러 나왔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상화(47·삼계동) 씨는 "중·고등학생 때 가수 이선희, 전영록의 노래를 즐겨 들었다. 마음을 울리던 그 때 음악을 감상할 수 있어 좋았다"며 "친구들과 함께했던 옛 기억이 나서 가슴이 뭉클했다"고 말했다.
 
각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 미래하우스 마당에서는 '한옥 사진 점빵'이 운영되기도 했다. 사진작가가 한옥체험관 곳곳에 있는 감성 포인트를 배경으로 방문객들의 추억을 기록했다.
 
한편 김해문화재단은 올 9월 봉황동의 한옥체험관에 미래하우스라는 이름을 붙이고 지역의 문화핵심 거점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를 홍보하기 위해 재단은 각기 다른 연령대의 시민들을 초청해 맞춤형 문화·체험 행사를 제공하는 집들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8월 말 '팝업 책다방'을 시작으로 10월 '북비어', '김가네 마을잔치', 11월 '문화다방'을 끝으로 시리즈는 막을 내렸다.
 
미래하우스는 문화특화지역조성사업의 하나로 마련됐다. 김해시는 지난해 연말 문화체육관광부의 제1차 문화도시 예비주자로 선정된 이후 올해 문화도시 포럼, 시민문화기획사업, 미래하우스 운영, 문화공존페스티벌 같은 다양한 예비사업들을 추진해왔다.

김해문화재단 관계자는 "문화도시를 준비하며 지역의 문화기획자와 수혜자인 시민들이 많이 성장했다고 느낀다"며 "오는 12월 초 법정 문화도시 지정을 결정하는 최종 심사가 열린다. 결과는 1~2주 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좋은 결과가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gimhaenews.co.k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