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오전 제주 차귀도 서쪽 해상에서 통영 선적 연승어선 D호(29t·승선원 12명)에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은 화재 발생 현장. 사진제공=제주해양경찰서

제주 해상에서 갈치잡이 어선에 불이 나 1명이 숨지고 11명이 실종됐다.

19일 오전 7시 5분께 제주 차귀도 서쪽 76㎞ 해상에서 통영 선적 연승어선 대성호(29t·승선원 12명)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제주해양경찰서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수색·구조에 나선 해경은 오전 10시 21분께 사고 선박에서 남쪽으로 7.4㎞ 떨어진 해상에서 선원 1명을 발견, 구조해 제주시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결국 사망 판정이 내려졌다.

이 선원은 김모(60·경남 사천)씨로 확인됐다. 화상을 심하게 입은 상태여서 지문 감식을 통해 신원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견 당시부터 의식과 호흡, 맥박이 없었으며 구명조끼를 입지 않고 있었다고 해경은 전했다.

나머지 승선원 11명은 아직 실종 상태다.

해경에 따르면 출항신고서에 기재된 승선원은 한국인 6명, 베트남인 6명 등 총 12명이며 이들의 주소는 경남 통영과 사천, 부산 연제구 등이다.

대성호는 선체 대부분이 불에 타 뒤집어졌으며, 배가 두동강 나서 선수 부분은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며 선미 부분은 해상에서 표류하고 있다고 해경은 전했다.

현재 수색·구조에는 해경과 해군 경비함정·헬기·항공기와 어업지도선, 민간 어선 등이 동원되고 있다.

해경은 사고 어선 주변에서 실종자가 발견된 만큼 주변을 집중적으로 수색하고 있다. 야간에도 조명탄을 이용해 수색할 계획이며, 수중수색도 병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해뉴스 디지털미디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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