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김해경전철에 대한 김해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짐에 따라 안전 보완 대책이 시급하다는 여론이다. 김해뉴스DB

23일 운행중단 프로그램 문제
재발 우려 등 시민 불안 증폭


지난 23일 발생한 부산김해경전철의 장시간 운행중단 사고(김해뉴스 인터넷판 23일자 보도)는 열차운행 관리시스템 프로그램 문제인 것으로 잠정 결론 났다.

사람 없이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운행되는 무인 시스템인 부산김해경전철에 대한 김해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짐에 따라 안전 보완 대책이 시급하다는 여론이다.

㈜부산김해경전철은 "이번 경전철 운행중단 사태는 열차운행관리시스템의 프로그램 오류에서 발생한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또 "오류 최종 원인은 프로그램 제작사의 정밀 분석을 통해 확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열차운행 관리시스템은 캐나다 본사의 T 사 제품이다. 문제는 열차운행 관리시스템의 프로그램 오류 발생 시 제작사의 기술진이 직접 점검해야 하는 구조다. 특히 T 사의 사후관리 기간이 지난 데다 T 사의 상주 기술 인력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어려워 23일 사고처럼 장시간 운행중단 사태의 재발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지난 23일 사고도 오후 1시 9분 경남 김해시 김해대학역∼불암역 구간을 운행하던 경전철에서 신호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한 뒤 오후 4시 40분이 돼서야 경전철 운행이 정상화됐다.

지난 1월에도 인제대역에서 김해시청 역으로 가던 차량에 문제가 생겨 1시간이나 전 구간 운행이 중단되는 사고가 있었다.

경전철 측은 이번 사고와 관련, 제작사와의 협의를 통해 열차운행 관리시스템 안정화 작업과 꾸준한 업그레이드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경전철 관계자는 "이번 장애를 일으킨 시스템 계통의 원인 규명과 기능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전철을 이용하는 많은 김해 시민들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

출퇴근 때 경전철을 이용하는 김 모(45.김해 삼계동) 씨는 "김해 시민들의 발이 된 경전철의 생명은 편리성과 안전성인데, 막대한 세금이 투입되는 경전철의 안전이 의심 받는다면 큰일이지 않을 수 없다"며 "재발방지와 관리시스템 안정화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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