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의 성폭력 사건 발생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음에도 피해자 보호 대책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시의회에서 제기됐다.
 
3일 김해시의회에서 열린 제160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 우미선(새누리당) 의원은 김해시에 성폭력 피해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시설이 없다며 성폭력 피해 보호시설을 설치하자고 촉구했다.
 
이날 우 의원은 "지난 2010년도에 김해시에서 총 150건의 성폭력 사건이 발생했다"며 "이는 인구 10만 명 당 성폭력 건수가 30건에 달하는 것으로 인근 창원시의 14.7건에 비해 2배 가량 높은 수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동 청소년 대상 성범죄 피해도 김해중부경찰서가 278건으로 도내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김해시의 성폭력 발생률은 도내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정작 이들을 보호하고 치료해야 할 성폭력 피해자 보호시설은 한 곳도 없어 피해자들이 창원이나 부산 등 타 도시에 있는 보호시설로 가고 있다"며 "인구 50만의 대도시이자 여성 친화도시의 위상에 걸맞게 각종 피해에 노출돼 있는 여성과 아동들을 보호 할 수 있는 장·단기 보호시설 설치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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