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팅을 시도하는 토트넘의 손흥민. [사진제공=연합뉴스]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이 '무리뉴 더비'라고 불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침묵하면서 7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달성에 실패했다. 더불어 토트넘 사령탑 부임 후 3연승을 내달린 무리뉴 감독도 1년 전 자신을 경질한 맨유와 맞대결에서 첫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토트넘은 5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맨유 원정에서 마커스 래시포드에게 멀티골을 허용하며 1-2로 패했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지만 끝내 공격포인트를 따내지 못했다. 이 때문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최근 6경기 연속으로 이어졌던 손흥민의 공격포인트 행진도 멈췄다.

지난해 12월 맨유 사령탑에서 경질된 무리뉴 감독의 이력 때문에 '무리뉴 더비'로 불린 이날 대결은 전반 주도권은 기동력을 앞세운 맨유가 잡았다.

맨유는 전반 6분 왼쪽 측면으로 쇄도한 제시 린가드가 토트넘 수비수 다빈손 산체스의 방어에 막히는 과정에서 볼이 흘렀고, 마커스 래시포드가 볼을 잡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강한 오른발 슛을 시도했다. 래시포드의 발끝을 떠난 볼은 토트넘의 왼쪽 골대를 맞고 그대로 골그물을 흔들었다.

먼저 득점에 성공한 맨유는 뒤로 물러선 토트넘의 수비진을 강하게 압박했다. 맨유의 초반 공세에 애를 먹은 토트넘은 전반 39분 델리 알리의 동점 골이 터져 나오면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수비수 3명을 뚫고 골 지역 왼쪽까지 치고 들어간 손흥민이 뒤로 볼을 내줬고, 얀 베르통언의 크로스에 이은 세르주 오리에의 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 때 공중으로 뜬 볼을 알리가 재치 있는 볼 터치로 따낸 뒤 골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골맛을 봤다.

전반을 1-1로 마친 토트넘은 후반 4분 만에 페널티킥으로 결승 골을 허용하며 다시 무너졌다. 후반 2분 래시포드가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쇄도하는 과정에서 무사 시소코가 반칙을 범했고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래시포드는 직접 키커로 나서 멀티 골을 완성했다.

손흥민은 후반 6분, 후반 33분 등 활발하게 공격을 시도했지만 끝내 골과 도움을 기록하지 못했고 토트넘은 결국 1-2로 무릎을 꿇었다. 

김해뉴스 디지털미디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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