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열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번리와의 홈 경기에서 '폭풍드리블'로 시즌 10호골을 넣은 손흥민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월드클래스' 손흥민(토트넘)이 무려 80m 가까운 거리를 단독 드리블로 돌파한 후 원더골을 폭발시켰다.

손흥민은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번리와 2019-2020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 16라운드 홈경기에서 2-0으로 앞서던 전반 32분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 골로 시즌 10호골을 작성한 손흥민은 영국 무대에서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자기 진영 페널티 박스 바로 앞에서 볼을 잡은 손흥민은 '폭풍 질주'로 자신을 둘러싼 상대 선수 5명을 뚫어낸 뒤 최종 수비수까지, 상대 미드필더와 수비수 총 8명을 스피드로 따돌리고 페널티 지역 정면 부근에서 오른발 슛으로 골을 넣었다.

볼을 잡고 질주해 슛할 때까지 뛴 거리만 80m에 달한다. 눈으로 보고도 믿기 힘든 엄청난 득점이었다. 지난해 11월 첼시를 상대로 성공시킨 50m 드리블에 이은 득점을 스스로 뛰어넘은 그야말로 '인생골'이었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의 멀티골을 필두로 손흥민, 루카스 모우라, 무사 시소코의 릴레이 득점을 앞세워 5-0 대승을 거뒀다.

손흥민의 가공할 스피드가 돋보인 경기였다. 4-2-3-1 전술의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4분 만에 도움을 기록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후방에서 투입된 볼을 페널티지역 왼쪽 부근에서 원터치 패스로 케인에게 연결해줬고 케인은 파괴적인 발목 힘을 앞세운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케인의 득점을 도운 손흥민은 리그 7호(시즌 9호) 도움으로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도움 2위 자리를 지켰다. 도움 선두인 케빈 더 브라위너(맨시티·9개)에게 2개 차로 다가서며 단독 2위에 올랐다.

모우라의 추가 득점으로 2-0 스코어 상황, 손흥민이 토트넘의 세 번째 득점을 책임졌다. 자기 진영 페널티지역 부근에서 볼을 잡아 무서운 속도로 질주한 뒤 득점까지 마무리했다.

영국 'BBC'는 손흥민의 득점이 나온 직후 "손흥민은 자신의 진영에서 상대 선수를 한 명, 두 명, 세 명 연달아 제친 다음 환상적인 골을 넣었다. 정말 대단하다"라고 감탄했다. 영국 축구의 전설이자 해설자인 개리 리네커 역시 "와, 손흥민은 보다시피 자신의 최고 득점을 만들었다. 내 생각에는 올해의 골이다"라고 극찬했다.

이번 득점으로 손흥민은 정규리그에서 5골 7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5골 2도움을 기록하며 이번 시즌 10골 9도움을 작성하게 됐다.

특히 2016-2017시즌 21골(정규리그 14골 포함), 2017-2018시즌 18골(정규리그 12골 포함), 2018-2019시즌 20골(정규리그 12골 포함)을 기록한 손흥민은 이번 시즌 10골째를 작성해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전반에만 4.58㎞를 뛰었고, 최고 시속 33.41㎞로 질주하는 엄청난 스피드를 과시했다.

토트넘은 후반 9분 만에 케인이 페널티지역 정면 부근에서 기막힌 오른발 슛으로 멀티골을 작성하고 후반 29분 케인의 패스를 받은 시소코의 득점이 이어지면서 5-0 대승을 완성했다.

김해뉴스 디지털미디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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