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하듯 헬스테크 중요성 증가
건강관리 필요 절박한 인식 가져야
개인 의지 더불어 주위 도움 필수



2020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가 되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많은 결심을 하게 된다. 다짐도 많아진다. 대표적인 것인 건강관리이다. 금주, 금연, 규칙적인 운동, 다이어트 등.
 
그러나 작심삼일이기 십상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신년 계획을 3일 넘길 가능성은 절반이 되지 못하고, 100명 중 5명 정도만 6개월 넘게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왜 일까?
 
아직 건강의 소중함을 모르기 때문일까? 아직 팔팔하고, 특별한 질병도 없기 때문일까?
 
많은 사람들이 미래와 노후, 자녀를 위해 저축과 투자 등 어떤 형태로든 재테크를 한다. 그러나 의료 전문의들은 재테크하듯 건강을 위한 '헬스테크'를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재테크 이상으로 자신의 미래와 노후, 자녀를 위해 헬스테크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럼, 헬스테크는 어떻게 시작해야할까?
 
김해 한사랑병원 신진규 원장은 "절박함이 없으면 계획이 작심삼일이 될 가능성이 크듯이 헬스테크에 둔감한 것도 건강에 대한 절박함이 없기 때문이다"며 "노년의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덜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저축하듯 건강한 하루하루를 쌓아나가야 한다는 절박한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새해 건강계획은 자신의 건강을 갉아먹는 나쁜 습관을 고치지 않으면 자신의 노년이 얼마나 비참해 질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상상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
 
건강을 갉아먹는 나쁜 습관 중 대표적인 것이 음주, 흡연이다. 금주 혹은 절주, 금연이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지만 실천이 말처럼 쉽지는 않다. 담뱃값 인상, 흡연경고 그림 삽입 등으로 흡연율이 감소하고는 있지만 드라마틱한 효과는 미흡하다. 흡연이 신체 모든 장기에 해를 끼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금연이 쉽지 않은 이유는 니코틴 중독 때문이다.
 
음주문화도 크게 줄고 있지만 아직 직장생활에서는 술자리를 피하기 힘들다. 과음과 폭음은 뇌기능 저하, 간 손상 등을 일으킨다. '술에 장사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과음으로 인한 말년은 편안하지 않은 게 현실이다.
 
흔히 "좋아하는 술, 담배를 즐기다가 일찍 죽으면 되지~"말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자신의 '소망'대로 빨리 죽는 게 아니라, 의학의 발달로 치료는 힘들지만 그렇다고 빨리 죽기도 힘들게 됐다. 젊어서, 건강할 때 헬스테크에 소홀히 한 댓가로 고통스런 노년이 연장될 뿐이다.
 
그렇다면 금주, 금연 성공 확률을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절박한 인식과 더불어 자신의 의지, 주변의 도움이 필요하다.
 
전문의들은 구체적인 실천방법을 세우고, 가족과 지인들에게 자신의 계획을 선포하는 게 좋다고 말한다. SNS를 통해 어떻게 실천하는지 공유하는 것도 방법이다.
 
무작정 금연에 도전하면 신체적·심리적 금단증상을 이기지 못해 대부분 금연에 실패한다. 금연을 결심했다면 우선 심리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일주일 정도만 도전한다는 생각으로 시작한다. 전문가 도움을 함께 받으면 금연 성공률이 높아진다.
 
술을 무작정 마시지 않고 참는 방법도 오히려 스트레스를 가중시킬 수 있다. 전문가들은 오늘 하루만 마시지 말자는 생각으로 금주하고, 이 기간을 일주일, 한 달 단위로 차차 늘리면.  금주에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고 말한다.
 
규칙적 운동과 스트레스 관리도 헬스테크의 기본이다.
 
김해 굿모닝병원 노경환 원장은 "처음부터 넘치는 의욕으로 과도하게 운동을 시작하면 자칫 부상을 입을 수 있다"며 "자신에게 맞는 운동 종류와 강도를 세워 가급적 매일 또는 최소 2~3개월 이상 꾸준히 지속하고, 하루 최소 30분 이상 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일반적으로 추천되는 운동은 유산소운동(걷기, 조깅, 자전거 등)이다. 특히 젊을 때 꾸준히 걸어 수명을 잘 저축해 두면 나이 들어 요긴하게 찾아 쓸 수 있다. 하루에 만 보 이상이면 좋겠지만 최소한 30분 이상 걷는 게 좋다. 유산소운동에 동반해 규칙적인 근력 운동도 필요하다. 근력운동으로 근육을 키우면 자세가 반듯해지고 똑같은 일을 해도 더 잘 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허리나 관절 아픈 것도 더 빨리 낫는다. 게다가 근육세포에서 나오는 근육호르몬은 두뇌 활동을 좋게 하고, 혈관 기능을 향상시키며, 암세포의 증식을 막는 역할도 한다.
 
스트레스는 온 몸의 신경과 장기, 근육을 옥 좨서 몸속으로 만병을 불러들이는 주범이다. 문제는 "마음을 느긋하게 먹고 스트레스를 받지 말자"고 결심한다고 해서 안 받는 게 아니다. 여기에도 노력이 필요하다. 즉 운동, 요가, 명상, 취미활동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스트레스를 이겨내야 한다.
 
평소 안전의식을 생활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장애도 선천적인 경우보다 후천적인 경우가 더 많은 게 현실이다. 준비운동, 골절 방지, 안전벨트 매기, 보호장구 착용 등도 소소하지만 중요한 안전의식이다.
 
'헬스테크'를 위해서는 이밖에 △규칙적인 식사, 건강하게 먹기 △적정한 체중 유지 △정기적인 건강검진 △꾸준한 지적 활동 등도 많은 전문의들이 권장하고 있는 방법이다.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gimhaenews.co.kr
도움말  = 김해 한사랑병원 신진규 원장,  김해 굿모닝병원 노경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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