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촌배수지 1만1000t규모 최근 완공
166억 들인 총인처리시설도 이달 준공
가축매몰지 상수도 보급사업도 탄력

김해시민들에게 맑은 물을 공급하기 위한 김해시의 정책이 속속 결실을 맺고 있다.
 
김해시는 주촌배수지 공사를 곧 마무리하고 2월 중으로 인근 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할 방침이라고 최근 밝혔다. 김해시는 지난 2010년 6월 5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주촌배수지 시설공사에 착수, 배수 용량 1만1천t 규모의 배수지를 최근 완공했다.
 
이로써 잦은 단수로 어려움을 겪던 주촌면과 한림면 주민들의 불편함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주촌면과 한림면 지역은 배수지가 없어 명동정수장에서 공급되던 수돗물이 끊기면 큰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이 때문에 지역 주민들은 물론 용수 공급을 제때 받을 수 없었던 산업체들도 곤란을 겪어왔다.
 
그러나 주촌배수지가 완공됨으로써 명동정수장에서 수돗물 공급이 중단되더라도 단수없이 12시간 동안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김해시민들에게 제공되는 기존 수돗물의 수질도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유면, 진영읍, 진례면, 한림면, 생림면, 화목동에 상수도를 공급하는 맑은물순환센터에 166억원을 들인 '총인처리시설'이 이달 중 준공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총인처리시설은 방류수에 포함된 화학물질 인(T-P)성분을 침전, 여과, 부상 등의 방법으로 제거하는 시설이다. 처리되지 않은 인 성분이 강, 하천, 호수로 다량 유입되면 부영양화, 연안 적조, 수중 용존산소 결핍 등을 일으킬 수 있다. 김해시 관계자는 "공급되는 수돗물에서 인을 완벽하게 제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면 더욱 질 좋은 물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는 가축 매몰지 인근 주민들을 위한 상수도 보급 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김해시는 주촌면과 한림면 등 가축 매몰지 인근 주민들이 안전한 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20개 마을, 1천75가구에 상수도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김해시는 지난해 1차로 주촌면의 291가구에 상수도를 공급했다. 올해는 2차로 북부동, 한림면, 생림면, 상동면에 35억6천만원을 들여 4월부터 상수도를 공급할 계획이다.
 
수돗물 정책이 대폭 변화됨에 따라 김해시 수돗물의 브랜드도 곧 바뀔 예정이다. 김해시는 현재 낙동강물에 의존하는 수돗물 상수원이 내년부터 강변여과수로 바뀜에 따라 새 수돗물 브랜드를 공모한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2006년부터 670억원을 들여 강변여과수 개발사업을 추진, 현재 88%의 공사 진척을 보이고 있다. 강변여과수는 강물이 장시간에 걸쳐 하천 바닥이나 옆으로 스며들어가 토양의 자정 능력에 의해 정화된 것이다.
 
시는 올해 2월에 수돗물 브랜드 및 캐릭터 개발을 위한 용역을 시행할 방침이다. 또 6월까지는 시민 공모를 통해 브랜드명 선정 및 캐릭터 개발을 완료하고, 7월부터는 요금고지서, 수도 관련시설 간판 , 수돗물 페트병 라벨 등에 활용해 시민들에게 홍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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