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권 전 도의원 사퇴로 보궐선거
새누리당 3명·민주통합당 3명
통합진보당 1명 등 본격 레이스

오는 4월 11일은 제19대 국회의원을 뽑는 날이다. 선거가 한 달 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열기가 점차 고조되고 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으로, 야당 바람이 거센 김해는 전국적 관심 지역 가운데 하나이다.
 
총선의 열기에 가려져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하기는 하지만, 4월 11일에는 광역의회 의원을 뽑는 보궐선거도 치러진다. 김해 제1지역구(부원·동상·북부동·상동·생림면)의 김국권 전 도의원을 비롯해 경상남도 도의원이 3명이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를 했기 때문이다.
 
22일 경남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경남 지역 선거구에 등록한 총선 예비후보는 109명으로 평균 6.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도의원 보궐선거의 평균 경쟁룰은 3대 1 안팎에 불과하다.
 
이런 가운데, 다른 지역에서는 도의원 보궐선거가 좀처럼 주목을 받고 있지 못하지만 김해 제1선거구만은 경쟁의 열기가 뜨겁게 일고 있다.
 
윤용근 도의원이 사퇴한 진주2선거구는 새누리당 예비 후보가 전무한 가운데 민주통합당 등 야권 예비후보만 4명이 등록했다. 손석형 도의원의 사퇴로 보궐선거를 치르게 된 창원5지역구는 아예 예비후보로 등록한 인물이 전무하다. 그러나, 김해 제1선거구 도의원 보궐선거에는 7명이 예비 후보로 등록했다.
 
김해 제1선거구에서는 새누리당에서 최학범(45) 한나라당 경남도당 부위원장, 허율(54) 전 생림농업협동조합장, 김영립(58) 전 김해시의회 의장 등 3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최 부위원장과 허 조합장은 지난 6·2 지방선거 당시 공천을 놓고 경합을 벌였는데, 최 부위원장이 결국 공천을 받았다. 최 부위원장은 지역 기반이 탄탄하다는 평을 들었으나 당시의 반 한나라당 정서에 밀려 김국권 전 도의원에게 근소한 표차로 고배를 마셨다. 새누리당 예비후보들은 "민주통합당 소속인 김국권 전 도의원이 여론에 아랑곳 없이 도의원직을 그만뒀기 때문에 지역 민심이 새누리당 쪽으로 많이 기울어 있다"면서 "당의 공천만 받는다면 당선은 무난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민주통합당에서는 문희우(52) 한사랑노인복지센터 이사장, 장민기(54) 김해복지정책연구소장, 김중원(51) 한국노총 김해지부 의장 등 3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통합진보당에서는 김태복(26) 사랑의몰래산타 준비위원장이 예비후보로 등록, 최연소 도의원 후보로 뛰고 있다.
 
민주통합당 후보들은 소속 당 도의원의 갑작스런 사퇴 탓에 민심 이반을 걱정하고 있다. 한 예비 후보는 "공천 경쟁도 문제지만 본선이 더 문제다"면서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과 달리 도의원 보궐선거의 분위기는 우호적이지 않은 것 같다"며 곤혹스러워 했다.
 
특히 민주통합당의 한 예비후보는 지난 6·2지방선거 당시 공천을 받고도 후보등록을 하지 않은 전력이 있어 민주당 소속 후보들의 자질이 도매금으로 도마에 오르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김 전 도의원은 유권자들이 도의원을 하라고 뽑아줬는데도 임기를 채우지 않은 채 그만뒀고, 그 자리를 메우겠다는 한 후보는 공천을 받았으면서도 출마를 하지 않은 전력이 있다"면서 "옥석을 가리려는 시민들의 분별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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