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크기가 큰 여성은 제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도 크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미국 하버드대와 캐나다 토론토대 공동 연구팀이 총 9만 2천106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가슴 사이즈 D컵 이상인 여성이 A컵인 여성보다 추후 제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3배 이상 높았다고 한다. 이는 여성의 가슴에 있는 지방 조직이 인슐린 저항을 일으켜 당뇨병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이라고 하며, 가슴 크기가 당뇨병 발병을 높이는 결정적인 요인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가슴이 클수록 비만의 확률이 높기에 항상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형상의학에서 볼 때 가슴이 큰 여성은 양명형(陽明形)인 경우가 많다. 눈두덩과 입이 두툼하면서 가슴과 배에 살이 많이 찐 사람을 양명형이라 하는데, 연예인 중에 전형적인 양명형은 강부자와 김을동을 예로 들 수 있다. 우선 두 사람 다 눈두덩이가 두툼하다. 얼굴도 살이 꺼진 데가 없고 두툼하면서 돌출되어 있는 형상이다. 몸통을 살펴 봐도 역시 가슴과 복부에 살이 많이 붙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양명형이라는 명칭은 우리 몸을 지나가는 경락 중에서 양명경락이 발달되어 있기 때문인데, 양명경락에는 대장경락과 위장경락이 있다. 이 두 경락이 지나가는 곳을 따라 살이 두툼하게 붙게 되는데, 특히 위장경락은 발끝에서 시작하여 복부, 가슴, 얼굴 전체를 지나가게 된다.
 
특히 얼굴 피부의 두께는 위장의 상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볼살이 두툼하면 위장도 크고 튼튼하며, 볼살이 얇거나 꺼지면 위장의 상태가 약하거나 좋지 못한 것이다.
 
양명형은 위장과 대장이 발달되어 있기 때문에 음식을 아주 잘 먹으며, 먹는 양에 비해 대소변이 시원하게 나가지 않아 체내에 열이 생기기가 쉽다. 양명형은 위장과 대장에 열이 생겨서 당뇨가 생기는데, 여기에 열이 생기면 진액(津液)을 만들고 흡수하는 작용이 떨어져서 당뇨가 된다. 위장과 대장에 열이 생기면 눈의 흰자위가 노란 색을 띠게 된다. 당뇨병을 동의보감에서는 상소(上消), 중소(中消), 하소(下消)의 3가지로 나누는데 각각 증상과 원인, 치료법이 다르며, 위와 대장에 열이 많은 양명형에게는 중소(中消)가 잘 생기게 된다.
 
상소(上消)는 갈증이 심하여 물을 많이 마시는데, 심장이 허한 상태에서 스트레스를 받거나 정신적인 충격을 받을 때 잘 생긴다. 가슴이 갑갑하고 열이 나면서 혀와 입술이 붉어진다. 또 목이 말라서 늘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을 자주 보게 된다. 성격이 조급하고 다혈질인 사람, 코가 작은 남자, 피부색이 검은 여자, 마르고 얼굴이 각이 진 기과(氣科)의 여성, 소심한 성격에게서 많이 생긴다.
 
중소(中消)는 비위(脾胃)에 열이 많아서 음식을 잘 먹는데도 살이 자꾸 빠지게 된다. 소변을 자주 보게 되고 대변은 딱딱하게 나오거나 변비가 되기 쉽다. 입이 큰 사람, 허기를 잘 참지 못하는 사람에게 잘 생기는데 양명형(陽明形)의 형상에게 잘 생기게 된다.
 
하소(下消)는 소변이 뿌옇고 기름같이 나오게 되는데 몸에 열이 나면서 가슴이 답답하여 물을 많이 마시며 얼굴색이 검어지고 체중이 빠지면서 다리가 가늘어지기도 한다. 피부색이 검고 마른 체형, 볼 아래 살이 빠진 사람에게 잘 생기고, 평소 성생활을 과다하게 한 사람에게도 잘 생긴다.
 
그외에도, 양명형은 과식으로 인해 위와 장에 식적(食積)이 생겨서 간이나 신장이 허약해지기 쉬우며, 원래 힘이 좋아서 과로하는 경향이 있어 과로로 인해 당뇨병이 생기기도 한다. 양명형은 과식과 과로를 피해야 몸속에 쌓인 열이 더 심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치료에 도움이 된다.







강유식 부산 장덕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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