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일 삼계구산아이파크의 모델하우스를 둘러보기 위해 시민들이 긴 줄을 서 대기하고 있다.

경제불안에 마땅한 투자처 없어 프리미엄 노리는 투자자들 증가
삼계구산아이파크 평균 6.7대 1, 작년말 부원역푸르지오도 8대 1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여유자금들이 김해지역 아파트 청약시장으로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럽발 금융위기와 중동정세 불안 등 세계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주식투자를 망설이는 분위기가 있는데다, 소비감소 등 내수시장마저 침체의 늪에 빠지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가 힘들어지자 시중 유동자금이 아파트 청약시장에 몰리고 있다는 것.
 
김해지역 아파트 청약시장은 프리미엄을 노린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 청약을 마감한 삼계구산아이파크의 경우 평균 6.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84㎡A(삼계동·99세대)형이 18.24대 1의 경쟁률을 보여 가장 높았고, 84㎡B(삼계동·208세대)형이 7.26대 1의 경쟁률을 보여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도 84㎡C(구산동·56세대)형 5.27대 1, 84㎡A(구산동·19세대)형 4.84대 1, 72㎡(삼계동)형 3.72대 1의 순이었다.
 
청약시장의 훈풍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부원역푸르지오가 평균 8대 1의 청약률을 기록했고, 이진캐스빌 등도 높은 청약률을 달성하는 등 이른바 '청약불패 신화'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청약열풍에 대해 분양사 관계자들도 놀라고 있다. 한 분양사 관계자는 "신규입주 물량이 늘고 있는데도 청약자 수가 예상치를 웃돌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청약시장으로 투자가 몰리는 것은, 적게는 100만 원에서부터 많게는 2천 만 원 상당의 프리미엄을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관계자들에 따르면 얼마 전 청약을 마감한 부원역 푸르지오의 경우에도 분양권에 대한 프리미엄이 최대 2천만 원까지 형성됐다.
 
한 투자자는 "요즘같은 시기엔 가만히 있는 게 돈 버는 것이다. 무엇을 해 보려고 해도 잘 안되는 상황이다. 그나마 아파트 청약을 하면 몇 백 만 원의 프리미엄을 얻을 수 있어 청약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은 "아파트 청약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물밑에서 추진중인 아파트 건축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 같다. 하지만 신규입주가 늘면 자금 여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청약시장 훈풍이 계속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