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베 총리는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1년 정도 연기하는 구상에 관해 바흐 IOC 위원장과 의견 일치를 이뤘다고 24일 밝혔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코로나19 안전 우려
124년 만에 첫 연기

2020년 7월 24일 막을 올릴 예정이던 도쿄하계올림픽은 올해 열리지 않는다. 

대회 개막을 122일 앞둔 2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전화 통화를 하고 올림픽 '1년 연기'에 전격 합의했다.

지구촌을 공포로 몰아넣은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올림픽을 열 수 없다는 데 아베 총리와 바흐 위원장이 뜻을 모았다. 

올림픽을 주관하는 IOC와 대회를 개최하는 일본 정부가 늦어도 내년 여름까진 올림픽을 열자고 연기에 방점을 찍음에 따라 도쿄올림픽과 관련한 진행 절차는 사실상 '올스톱' 상태가 됐다. 26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던 일본 내 성화 봉송 행사도 취소됐다.

근대올림픽이 태동한 1896년 이래 올림픽이 취소된 건 124년 만에 처음이다. 전염병으로 취소된 것도 최초의 사례다.

4년 주기로 짝수 해에 열리던 하계올림픽은 처음으로 홀수 해에 열린다. 코로나19가 빚은 새로운 역사다. 

최초의 올림픽 연기 결정 과정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그간 올림픽 개최 준비과정에서 무소불위의 막강한 권력을 행사해 온 IOC와 개최지 정부 또는 대회 조직위원회가 선수들의 안전 보장 요구에 백기를 든 것으로 볼 수 있다. 

김해뉴스 디지털미디어팀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