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시보건소.

대상자 406명에 공무원 1:1 매칭
모바일 앱 활용, 이탈 방지 주력
해외 입국자 전원 코로나19 검사



전국에서 자가격리자의 무단이탈 사례가 속출하면서 코로나19 방역에도 비상이 걸렸다.

경남에서는 지금까지 총 4건의 자가격리 위반 사례가 나왔다. 지난 9일 미국에서 입국한 의령 거주 60대 남성이 인근 밭에 나갔다가 적발됐다. 산청과 진주, 고성에서도 1건 씩 확인됐다. 격리자 관리 실패가 자칫 지역사회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우려되는 상황이다.

김해시보건소에 따르면 13일 정오 현재 김해에서는 406명이 자택에서 격리 중이다. 대다수가 해외에서 귀국한 사람으로, 최근 발생한 신규 확진자 역시 모두 이들 중에서 나왔다.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4명이 추가됐는데 이들은 영국, 프랑스, 미국 등에서 입국했다.

시 보건소 관계자는 "정부 방침은 유럽과 미국에서 온 입국자에 한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는 것"이라며 "지자체 마다 대응방침이 다르다. 경남도는 지난 5일부터 해외 입국자 전원을 대상으로 3일 이내에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김해지역 내에서 격리장소를 이탈한 사례가 보고된 적은 없다"면서 "김해시 안전도시과와 보건소가 함께 자가격리자를 촘촘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전도시과는 자가격리자 관리를 위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앱'을 활용한다. 전담공무원 1:1 매칭을 통해 하루에 2번 씩 전화를 하고 증상을 묻는다. 또 격리장소를 이탈했다는 벨이 울리면 화상전화를 걸고, 통화가 안 되면 격리자의 집을 방문하기도 한다.

보건소는 자가격리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이들이 사용할 마스크와 소독제, 쓰레기봉투, 비상식량이 든 키트를 챙겨 안전도시과에 건넨다. 그러면 안전도시과 공무원들이 직접 자가격리자의 집을 찾아 해당 물품을 문 앞에 두고 오는 방식으로 관리한다.

한편 국내 자가격리자 수는 12일 오후 6시 기준 5만 8037명이다.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자가격리자가 이달 중순께 9만 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격리 지침을 위반해 현재 경찰이 수사 중인 사람은 113명이며,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정부는 일단 자가격리 위반 사실이 적발되면 '무관용 원칙'에 따라 즉시 고발한다는 방침이다. 그리고 본인 동의를 거쳐 남은 기간에 안심밴드를 착용토록 할 계획이다.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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