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도서관 갤러리가야에서 평생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의 사진을 찍어온 최민식 작가의 작품전이 열린다. 사진/김병찬 기자 kbc@gimhaenews.co.kr

김해도서관 오는 13~24일 1층 갤러리가야에서 전시회 개최
인간애 바탕 50년 세월 작품세계 최 작가 초청 특강 등 통해 선사
작가초청강의 60명 선착순 접수

한결같이 서민들의 삶을 렌즈에 담아온 국내 1세대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최민식 씨의 사진전이 김해를 찾아온다.
 
김해도서관(관장 서여화)은 오는 13일부터 24일까지 1층 갤러리 가야에서 '최민식 인물사진전'을 연다.

1928년 황해도에서 태어난 최민식 작가는 20㎏에 가까운 장비를 들고, 50년 세월 동안 현장을 누비고 있는 현역 작가이다. 그는 오직 인간을 소재로 한 사진을 찍어 왔다.

▲ 양복을 입은 채 지게 품팔이에 나선 중년 남성의 모습이 힘든 시절을 관통해 온 우리들의 아버지를 떠올리게 한다.

이번 전시회는 사진 인생 50년 동안 인간애를 바탕으로 평생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의 사진을 찍어온 작가의 작품세계를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최민식 작가는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가난한 사람을 카메라를 통해 보고 있노라면 나를 보고 있는 것 같아요"라고 말하는 작가는 카메라의 렌즈를 통해 사람들에게 이르렀고, 그 마음까지도 포착해 보여준다.

힘겨운 시대를 온몸으로 헤쳐 나오며 살았던 서민들의 노동과 삶을 고스란히 담아낸 작가의 사진은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강렬한 이미지로 전해져 온다. 그의 사진은 보는 이를 순식간에 한 세대 전의 현실에 데려다 놓고, 자신이 어디서부터 걸어와 여기에 서 있는지 생각하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 그림을 그리는 여학생과 선생님.

최민식 작가는 인물 사진을 찍는 이유를 저서 '낮은 데로 임한 사진'에서 "나의 영원한 테마 '인간'은 그 자체가 부분이기도 하지만 종합된 하나의 세계이며 시대이고 사회사이자 인간사이다. 어떻게 내 의무를 다하면서 그들을 위해 사진을 계속해 나갈 수 있을까. 앞으로 보다 의미 깊은 감동적인 내용을 추구해 나아갈 것이며, 가난한 그들과 함께 영원히 살아갈 것이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전시회를 기획한 김해도서관 평생학습과는 "한 세대 전 서민들의 모습은 가난하지만, 삶을 온몸으로 관통하며 살아간 의지가 느껴지는 사진들이다. 이 사진들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많은 힘을 주리라 생각한다"며 전시회 관람을 권했다.

▲ 신문배달 소년.

김해도서관에서는 전시회 기간 중 최민식 작가 초청 특강을 열어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도 마련했다. 15일 오전 10시부터 두 시간 동안 전시회장에서 열리는 특강에서는 최민식 작가가 직접 작품을 설명한다. 특강에는 학부모 및 일반인 60명을 초청한다. 6일부터 홈페이지에서 신청접수를 받아 선착순 마감한다. 홈페이지/http://www.gimhaelib.go.kr 문의/김해도서관 평생학습과 055)320-5583~6

한편 김해도서관 갤러리 가야는 문화·예술 작품 등의 전시회를 통해 지역주민들의 문화욕구 충족 및 건전한 여가 생활 함양을 위해 연중 다양한 작품 전시회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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