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타이어 1조4299억 매출
대창단조는 3381억  최고 실적
디케이락 당기순익 78억 83% ↑
디엠씨·마이스코 등 조선 업종은 유럽발 금융위기로 직격탄 맞아

코스피, 코스닥에 상장된 김해지역 기업들의 2011년 성적표가 최근 발표됐다. 조선 관련 업종으로 분류된 기업들은 지난해에 별 재미를 보지 못한 반면, 나머지 기업들은 지난 2010년 대비 높은 순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7일 김해상공회의소와 신영증권 김해지점 등에 따르면 김해지역의 상장기업은 코스피 3개 기업과 코스닥 6개 기업 등 모두 9곳에 이른다. 이 중 2개 기업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이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다. 먼저 코스피 기업들은 지난해 적게는 116억 원에서 많게는 1천143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자동차 타이어 생산기업인 넥센타이어(대표 황경수·김해 안동)는 지난해 1조4천299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1천143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전년대비 3% 늘어난 배당을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중장비 하부부품을 생산하는 업체인 대창단조(대표 박권일, 김해 생림면 봉림리)는 2010년 대비 28.5%나 증가한 3천381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최고의 실적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도 크게 증가했는데 각각 78.1%와 85.1%가 증가한 275억 원과 193억 원의 이익을 달성했다. 대창단조는 주당 1천 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프로스펙스 브랜드를 보유한 LS네트웍스(대표 김승동 박재범·김해 안동)는 지난해보다 높은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오히려 감소했다. 총 4천233억 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전년대비 43% 줄어든 124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LS네트웍스는 피겨스타 김연아 등을 앞세운 마케팅을 통해 명예회복을 다짐하고 있다.
 
코스피 기업들만큼은 아니지만 코스닥 기업들의 선전도 눈부신 한해였다.
 
가장 많은 순이익을 달성한 김해지역 코스닥 기업은 디케이락(대표 노은식·김해 주촌면 내삼리)이었다. 디케이락은 계장용 피팅(Fitting) 및 밸브(valve)를 제조하는 업체로 전년대비 83.29% 증가한 78억6천700만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이 업체가 지난해 기록한 매출은 504억 원(36.16% 증가)이었다.
 
동아화성(대표 임경식·성락제, 김해 장유면 유하리) 역시 52억6천400만 원의 순이익을 달성해 일취월장의 대열에 끼었다. 이 회사가 지난해 올린 매출은 전년대비 6.1% 증가한 1천263억8천700만 원이었다. 동아화성은 주당 5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반면 코스닥 지역 기업 중 선박 및 조선 관련 업종 기업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유럽발 금융위기로 선박 수주량이 감소하며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
 
선박용 크레인 제조업체인 디엠씨(대표 이의열·김해 한림면 명동리)는 지난해 135억3천800만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대비 28.2% 증가한 403억3천900만 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157억2천800만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조선해양, 플랜트, 풍력 관련 단조제품을 생산하는 마이스코(대표 이상명 배형일·김해 진영읍 본산리)는 전년대비 48% 증가한 1천209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57억8천600만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적자폭을 축소했다고 공시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125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대형기계를 가공하는 시노펙그린테크(대표 이진희·김해 한림면 가산리)와 공업로용 내화물 제품을 생산하는 동국알앤에스(대표 이은영·김해 상동면 우계리)는 지난해 실적을 공시하지 않았다.
 
신영증권 김해지점 관계자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김해지역 주요 상장기업들이 대체적으로 선전한 것 같다. 코스닥 기업의 경우엔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렸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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