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시는 최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다중이용시설 대상 방역소독을 실시했다.

김해 등 해외입국자 '무증상'
 감염원·접촉자 추적 등 애로
"생활 속 거리두기 실천 중요"



수도권에 집중된 코로나19 집단발병 사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정확한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이른바 '깜깜이 환자'와 '무증상 감염자'가 꾸준히 늘고 있어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깜깜이 환자 비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감염원 및 접촉자 추적이 늦어져 2차, 3차 전파를 막는 게 그만큼 힘들어진다. 방역 당국은 특히 감염이 됐음에도 기침이나 발열 등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는 '무증상 감염자'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김해와 경남도도 최근 해외입국자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 발생하고 있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남 확진자 특징은 '무증상 감염자'이다. 
 
김해시는 이라크 체류 중 입국한 장유 거주 해외근로자 구 모(44) 씨가 코로나19 검사결과 양성 판정받아 지난 14일 격리 입원 조치됐다고 밝혔다.
 
이번 확진자는 2017년 3월부터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근무하다 지난 12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다음 날인 13일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 14일 양성 판정을 받은 김해 열세 번째 확진자다. 김해시는 이 남성이 무증상이었다고 밝혔다. 시는 확진자 거주지 주변 등 이동 동선에 따른 방역소독을 이미 완료한 상태이며, 동거가족 2명은 검사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합천 거주 남성(47)도 지난 15일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러시아에서 입국한 거제 거주 러시아 국적 외국인 남성 2명도 지난 14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남도는 이들 남성 역시 특별한 코로나19 증상이 없었다고 전했다. 반면 지난 15일 오후 거제의 러시아 국적 남성(43) 1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 남성은 이미 확진 판정을 받은 러시아 국적 외국인 남성 2명을 인천공항에서 거제까지 태워준 뒤 숙소에서 함께 지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 당국은 "많은 연구에서 무증상 감염자의 비율을 40∼50%로 추정하고 있는데, 방역당국은 유증상자를 중심으로 검사와 대응을 하면서 환자를 찾아내기 때문에 모든 감염자를 찾을 수가 없다"면서 "누가 감염자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는 일상생활 속에서 예방수칙을 지키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는 것이 가장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다행히 김해지역에서는 한 달 이상 지역사회를 통한 추가 감염자는 없는 상태다. 
 
김해시는 그러나 해외입국 감염자가 종종 발생하고 있는 데다 무증상인 경우가 많아 지역사회 확산 방지에 전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다.

이종학 김해보건소장은 "현재 김해는 지역사회 감염보다는 해외입국을 통한 코로나19 감염자가 간간히 발생하고 있다"며 "해외입국자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집단감염 우려가 있는 고위험시설과 취약시설 지도점검을 통해 코로나19 차단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시민들도 생활 속 거리두기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말했다.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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