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년부부의 일상을 담은 '황소, 지붕 위로 올리기'의 한 장면.

40대 중년 부부 일상 담은 '황소 …'
일상탈출 여행기 18일까지 공연
내달 '남편이 …' 5월엔 '낚시터 전쟁' 등
관객들과 웃으며 호흡할 공연 잇따라

2012년 극단 이루마(대표 이정유)의 색깔은 '코미디연극열전'. 지난해에 가족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연극으로 관객들의 가슴을 적셨던 극단 이루마에서는, 올해에는 관객들과 좀 더 많이 웃으며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작품들을 무대에 올린다.
 
우선 '황소, 지붕 위로 올리기!'(작 김동기·연출 최성봉)가 지난 9일부터 막을 올려 18일까지 공연된다. '제1회 함세덕희곡상'을 수상했던 이 작품은 40대 중년 부부의 일상을 담아낸 연극이다. 부부는 지루한 일상의 탈출을 기대하며 여행을 계획한다. 시작부터 두 사람은 좌충우돌 야단법석을 떨고, 여행 중에도 여러 가지 일을 겪는다. 여행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부부는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화이트데이'인 14일(수)에는 오후 2시와 7시 30분에 특별공연이 있다. 16일(금)에는 오후 7시 30분, 17일(토)에는 오후 3시와 6시, 18일(일)에는 오후 4시에 공연한다.
 
오는 4월에는 여성들을 위한 연극 '남편이 냉장고에 들어 갔어요'(작 미셸 로우·번안 김진배·각색 및 연출 이정유)가 기다리고 있다. 공연기간은 4월 16일부터 28일까지. 세 쌍의 부부가 부부동반 모임을 가졌는데, 남편들이 지하 냉동 창고에 우연히 갇히게 된다. 남편들에게 하나씩 좋지 않은 감정이 있는 아내들은, 남편을 꺼내려 발버둥치는 쪽과 열어주지 않고 냉동 창고에 얼려버리자는 양쪽으로 나뉘어 살벌한 투표를 시작한다. 1999년 미국에서 초연된 이후 현재까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블랙 코미디이다.
 
5월 18일부터 28일까지는 '낚시터 전쟁'(원작 이근상·연출 이현철)이 매주 금·토·일요일에 공연된다.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모시는 30대 은행원 이대로는 아내 조지나를 위로하려고 낚시터를 찾는다. 30대와 60대 부부가 낚시터에서 만나 벌이는 한 판 소동은, 사람 사이의 조화와 융합이 얼마나 중요한 지 보여준다. 웃으면서 보고, 가슴으로 생각하는 사회풍자극이다.
 
'코미디연극열전'을 부부동반으로 관람하면 티켓을 50% 할인하는 이벤트도 실시한다. 10인 이상 단체 관람할 때에도 50% 할인한다. 티켓/일반 2만원 · 학생 1만원. 문의/이루마 아트홀 전화 055)322-9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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