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조진선 경남동부지부장이 코로나19 피해기업의 지원과 포스트코로나 시대 신산업 육성 등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경민 기자

지난 1일 취임, 본격 업무 시작
코로나19 피해 최소화 방안 모색
언택트·규제자유특구 기업 육성
K-예비유니콘 유망기업 발굴 참여



"포스트코로나 시대 유망업종 기업을 발굴·육성하고자 합니다. 앞으로 경제 패러다임은 변화할 수밖에 없습니다. 시설뿐만 아니라 수출마케팅, 인력고용까지 전 과정에 걸친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해당업체의 성장을 끝까지 책임지는 릴레이식 지원을 하고 싶습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조진선(56) 경남동부지부장이 지난 1일 취임했다. 조 지부장은 현재 김해지역 중소기업 현황과 지역현안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시기가 시기인 만큼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포스트코로나 관련 신산업을 발굴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조 지부장은 "올 상반기 중진공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중소기업의 경영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김해를 포함한 경남 동부지역 60개 업체에 코로나특별자금 95억 원을 긴급 투입했다. 앰뷸런스 지정을 통해 신속하게 자금이 지원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피해기업의 충격완화는 물론 포스트코로나 시대 대비에 나설 계획"이라며 "규제자유특구 대상 기업과 언택트 분야 기업을 집중 지원하겠다. 언택트 부문 유망분야에는 진단키트, 원격진료, 온라인 교육, 원격근무시스템, 무인점포 등 20가지가 해당된다"고 덧붙였다. 
 
조 지부장은 특히 하반기 주력사업으로 규제자유특구 유망기업 육성을 꼽는다. 
 
규제자유특구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역산업 육성을 위해 주관하는 사업이다. 중기부는 지난해 2차례에 걸쳐 경남도(무인선박), 강원도(바이오 헬스케어), 세종시(자율주행), 부산시(블록체인), 제주도(전기차 충전서비스) 등 14개 지역특구를 지정했다.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되면 지역단위로 특정 산업의 규제를 면제 또는 유예 해주고, 재정·세제를 지원해준다.
 
경남도는 지난해 11월 무인선박 분야 규제자유특구로 승인 받았다. 
 
조 지부장은 "본래 선박에는 반드시 선박직원이 탑승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 하지만 예외적으로 그 조항에서 자유로워진 것"이라며 "선박의 원격조종과 자율운항이 가능하게 됐다. 아시아 쪽에서는 아직 이 분야의 발전이 이뤄지지 않았다. 최선을 다해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사업대상인 경남의 무인선박 업체는 총 15곳이다. 대기업 5곳과 중소기업 10곳이 포함됐다. 중소기업 10곳 중 2곳은 김해지역의 기업이다.  
 
조 지부장은 이외에도 정부의 K-예비유니콘 유망기업(기업가치 1000억 원 미만) 발굴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K-유니콘 기업은 기업가치가 1조 원 이상인 업체를 말한다. 중진공은 K-예비유니콘 유망기업 육성모델을 단계별로 구축해 지속적으로 발굴,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지역경제 활성화,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김해형 강소기업 육성에도 힘을 보탠다. 이 사업은 5년간 매출액 50억 원 이상인 김해 중소기업 100개사를 선정해 성장시키려는 사업이다. 중진공은 개발기술사업화자금 우선 심사, 자금지원, 업종 전문가 매칭 등의 역할을 한다. 
 
조 지부장은 "국내외 상황이 어려운 시기에 김해에 오게 됐다. 기업들이 코로나19 사태를 잘 극복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며 "시대적 흐름에 따라 산업구조가 개편될 것이다. 전통뿌리산업에서 언택트 산업으로 전환할 경우 집중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조 지부장은 1990년 홍익대 전산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중진공에 입사했으며 조사연구실, 정보화사업처, 기금운용실, 대구지역본부, 경남지역본부, 부산동부지부 지부장, 경북지역본부, 대구경북연수원 원장 등을 거치며 다년 간 중소기업의 정보화와 경쟁력 강화에 힘써왔다.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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