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현 화가와 서만삼 도예가의 작품세계 감상 기회 제공
㈔김해미술문화연구회(이사장 문운식)가 '지역우수작가전'을 개최한다.
첫 기획전의 주인공은 화가 전주현 씨와 도예가 서만삼 씨. 전주현 씨는 지난해 '대한민국미술대전' 한국화 부문에서 김해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우수상을 수상했다. 서만삼 씨 역시 지난해 제41회 대한민국공예품대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두 작가는 김해는 물론, 경남지역 미술인들의 자긍심을 고취한 점을 인정받아 지난해에 김해미술협회로부터 '창작상'을 받기도 했다.
김해미술문화연구회에서는 두 작가에게 보다 나은 창작 여건을 제공하고, 시민들이 두 작가의 작품을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에서 이번 전시회를 기획했다.
전주현 씨는 진흙 속에서 청정하게 피어나는 연꽃을 화두로 한 그림을 선보인다. 전 씨는 "연꽃은 예로부터 다양한 문화적 상징으로 귀하게 여겨져 왔으며, 다양한 시각적 창작의 소재"라고 말했다. 전 씨의 작품은 처음의 먹이 채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농묵 혹은 담묵으로 농담을 조절하며 그림을 완성시키는 기법인 파묵법을 활용한 까닭에 입체감이 살아 있다. 또한 진하고 불투명한 물감으로 채색하는 진채기법을 통해 깊고 우아한 색을 만들어 내고 있다.
서만삼 씨는 간결한 백자미를 바탕으로 전통적인 제작기법에 충실하면서도 현대적인 느낌을 주는 작품을 선보인다. 물레성형을 한 기물에 자연스럽게 각을 내어 소박미를 구현했다. 간결한 모란문양이 그려진 작품은 한국의 자연미를 나타낸다. 서 씨는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달항아리와 푼주(발:아래는 뾰족하고 위는 짝 바라진 사기그릇)를 제작했다. 서 씨는 "물레성형의 가장 기본이자, 가장 한국적인 이미지의 조형미를 재해석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해미술문화연구회 이선엽 사무국장은 "지역우수작가전은 지역의 신인·중진 작가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연구회의 사업목표에 맞춰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해미술문화연구회는 작품경매전을 통해 마련한 수익금을 지역사회복지기관에 전달하는 등 사회복지활동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