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 환자의 불면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약 처방 보다는 신체적·정신적 과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암을 진단받고 나면 그 충격으로 인해서 다양한 심리 변화를 겪게 된다. 대부분 오진 일 것이라는 부정으로 시작해 분노, 타협, 우울, 수용의 단계를 거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불면증을 겪는 암 환자들이 많다. 대다수의 암 환자가 겪는다고 할 수 있을 정도이며 실제로 치료를 시작한 지 1년 반 안에 불면증을 진단받는 암 환자는 25~40%라고 한다. 
 
이러한 불면 증세가 지속되는데도 치료하지 않는다면 암 치료를 마친 후에도 만성이 되어 숙면을 취하기 어려워진다. 하지만 암 치료에만 집중해 이와 같은 증상은 부수적인 질환으로 치부하고 방치하게 된다. 
 
만성적인 수면 장애로 이어진다면 다른 질환의 위험 요인으로 작용하거나 우울증, 인지 장애, 비만, 식욕 저하, 전신의 컨디션 저하 및 피로감을 가중시켜 환자 삶의 질을 떨어뜨려 치료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방치하기보다는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불면증 치료를 위해 대부분 수면유도제나 수면제, 항우울제, 신경안정제 등과 같은 약이 처방되고 있다. 하지만 수면의 시간만 길어질 뿐 피로감이 크게 개선되지는 않는다. 즉 수면의 질이 상승되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약물 복용이 근본적인 치료가 되지는 않는 것이다. 또한 이와 같은 약물을 장기간 복용했을 때는 과수면증이나 두통, 어지럼증, 기억력저하, 낙상 위험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경우에는 한방 면역치료로 접근해볼 수 있다. 암 치료 과정에서 생긴 신체적·정신적 과긴장을 풀어주는 침 치료를 통해 몸의 이완을 유도하고 복부온열요법으로 체온을 상승시킴으로써 면역력을 높이고 원활한 혈액순환을 도와 불면증 해소와 함께 수면의 질 향상을 시도해볼 수 있는 것이다.
 
치료와 동시에 스스로도 잠드는 시간을 정해두고 규칙적인 수면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깨어있는 낮 시간 동안에는 햇볕을 쬐면서 산책함으로써 신진대사를 높여 주는 것이 도움 된다.    김해뉴스
 
휘림한방병원 방선휘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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