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건강과 사회 전반에 영향을 주는 '불청객' 황사가 찾아오는 계절이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황사는 대개 중국 고비ㆍ타클라마칸 사막, 네이멍구의 사막지대, 황허 중류의 황토고원, 중국 북부지역, 북만주 등에서 북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내려온다.
 
최근 10년(2002~2011)동안 경남지방에서 발생한 연평균 황사 관측일수는 5.2일 정도. 봄(3~5월)에 4.3일로 가장 많이 발생됐고 가을(9~11월)과 겨울(12~2월)이 각각 0.4일, 0.7일로 나타났다. 최근 5년(2007~2011)동안에는 6.2일로 점차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지난 2009년에는 크리스마스때 황사가 발생하기도 했다.
 
황사는 이제 전 계절에 걸쳐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봄과 가을에는 가뭄으로 사막화가 가속되고, 겨울에는 발원지에 눈이 내리지 않거나 얼지 않아 건조한 상태가 유지됨으로써 황사 발생 조건을 촉진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황사가 한번 발생하면, 동아시아 전 지역에 미세먼지가 약 1백만t 정도 날아온다. 우리나라에 오는 미세먼지는 15t 트럭으로 4천 대에서 5천 대 정도이다. 중국 공업지역의 유해 물질이 많이 포함되어 날아오기 때문에 더 큰 문제가 된다. 질소탄화물이나 황산화물이 섞인 미세먼지는 마스크를 써도 잘 걸러지지 않는다. 천식이나 기관지염 발생가능성이 높고, 미세먼지가 눈으로 들어가 결막염이나 안구건조증 같은 질병을 유발할 수도 있0다.
 
황사주의보가 발령되면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외출시에는 마스크 등을 착용해서 먼지가 흡입되는 걸 막아주는 게 좋다. 외출 후 미지근한 물에 눈을 헹구고, 손발을 잘 씻고, 평상시 물을 좀 많이 마시면 좋다. 가래가 끓거나 기관지가 답답해질 때에는 오미자차, 유자차를 마시는 것도 효과가 있다. 황사 내습 시 잘 대처하여 건강하고 즐거운 봄을 즐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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