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다양한 치료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하루 30분 정도의 규칙적인 산책이 암 환자의 신체적, 정신적, 정서적 등 전반적인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한다고 최근 영국의 한 연구의 결과로 보고된 바 있다. 암으로 인한 일상생활 속 불편함이 암 환자의 삶의 질 저하를 야기한다. 특히 3기 이상의 암 환자에게서 지속적인 통증과 함께 쉽게 접할 수 있다는 것이다.
 
크게 나눠볼 수 있는 암 환자의 삶의 질은 두 가지로 이야기해 볼 수 있는데, 조기 암 환자라면 넓은 의미로서 치료 중, 치료 후의 전반적인 '인생' 그 자체를 일컬을 수 있다. 조기 암 환자는 다양한 요건들을 고려해 가장 적합한 치료들을 시행함으로써 완치율 상승을 목표로 둔다. 
 
반면 3기 이상의 암 환자는 보다 좁은 의미로 삶의 질을 들어볼 수 있다. '생명 연장'이 우선시 되는데 지속적으로 동반하는 통증을 완화시켜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줄이고, 더 나아가 생명 연장을 위한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보통, 암 진단 후 조기암이라면 완치를, 진행암이라면 생명 연장을, 말기 암이라면 지속되는 통증이나 암의 진행을 완화하는 것이 목표로 설정된다. 통틀어서 보면 암 환자의 삶의 질 유지 및 향상을 목표로 치료 계획이 수립되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의 암 치료방법에서 기본으로 칭하는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치료를 시행 중이거나 마친 모든 환자들은 삶의 질에 대해 높은 만족감을 가지고 있을까? 
 
예를 들어보자면 대장암 치료의 경우, 과거에는 다소 기계적인 수술이 시행되었다. 그로 인해 수술 후 다양한 후유증을 얻게 되었으며 되려 삶의 질을 저하를 느낀다는 환자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또한 수술이 가장 적합하며 좋은 예후를 가져다준다는 전립선암도 수술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이 수술하는 것을 머뭇거리게 해 방사선치료와 호르몬 치료만 선택하게 한다. 
 
즉, 수술은 대부분의 암 치료에서 기본이라고 하지만 암 환자 삶의 질 향상까지 돕는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현재는 의료기술의 발달로 환자의 상태에 대해 보다 정확한 진단이 가능해졌다. 따라서 과거의 매뉴얼 중심적인 치료방법에서 암의 종류, 종양의 크기, 진행 정도, 환자의 체력과 연령 및 영양 상태 등의 다양한 요건을 고려한 치료방법과 순서가 제시되고 있다. 환자들의 치료방법에 대한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료 진행을 망설이고 방치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이는 단순히 치료방법에 대한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느끼는 삶의 질에 대한 선택에 있어 중요한 문제인 것이다. 따라서 결코 가볍게 생각하고 넘겨서는 안 된다. 
 
이에 많은 의료진들은 암 종의 특성과 양상, 환자의 다양한 요건을 고려해 적합한 치료를 함으로써 삶의 질 향상까지 도모해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다. 또한 환자 역시 스스로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치료의 문을 두드려야 하며 적극적인 치료의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다.    김해뉴스
 
휘림한방병원 방선휘 병원장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