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사랑상품권으로 계산하고 있는 모습. 원소정 기자

맘카페 중심 구매 열기 이어져
할인·소득공제 등 다양한 혜택
김해 1천억, 창원 2천억 원 규모



온라인을 중심으로 지역상품권에 대한 구매 열기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맘카페를 중심으로 지역상품권 구매 후기들이 쏟아지면서 이른바 '알뜰맘'들이 대거 지역상품권 구매에 동참하고 있는 분위기다.
 
김해사랑상품권이 판매되기 시작한 지난 4일 지역 맘카페에서는 상품권을 문의하는 수십 개의 글이 올라왔다. 인기를 증명하듯 1월분 김해사랑상품권은 지난 4일 판매 이후 일주일만인 11일에 완판됐다.
 
알뜰맘들이 지역상품권을 선호하는 이유는 뭘까. 인기비결은 바로 할인을 포함한 다양한 혜택과 확대된 사용처에서 찾을 수 있다.
 
김해사랑상품권은 '제로페이' 앱에서 개인 50만원, 법인 1000만 원의 월 한도 중 개인은 10%(상시할인 7%), 법인은 5% 특별 할인된 금액에 상품권을 구입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개인의 경우 1인당 월별 최대 5만 원, 법인은 최대 50만원까지 혜택을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소득공제 30%와 포인트 적립 등 다양한 혜택이 있다. 가맹점에는 결제수수료 0%의 혜택이 있다.
 
사용처 또한 전통시장뿐만 아니라 학원, 병원, 약국, 헬스장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지역 제로페이 가맹점도 2019년 2400여 개에서 현재 7700여 개로 확대됐다. 덕분에 올해 김해시는 2019년 도입 당시 발행규모 10억 원의 100배에 해당하는 1000억 원 규모 발행을 결정했다. 명절이 있는 1월과 9월에는 100억 원, 평월에는 80억 원을 한도로 상품권을 발행한다.
 
내외동에 사는 한 주부는 "판매가 시작된 10시에 바로 앱에 들어갔는데도 앞 대기에 1200명이 있었다"며 "지역 내 다양한 곳에서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금액도 10% 할인해주니 안 살 이유가 없다"며 상품권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아울러 2월부터는 모바일 사용에 어려움이 있는 연령층의 사용을 돕기 위해 IC카드형 김해사랑상품권이 출시될 예정이다. IC카드형 상품권은 경남도 애플리케이션인 '경남지역상품권' 앱에서 신청하면 된다.
 
한편, 창원 누비전은 13일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올해는 지난해 1700억 원보다 300억 원 증가한 2000억 원을 발행한다. 개인 25만 원, 법인 500만 원의 월 한도 제한이 있다. 김해사랑상품권과 마찬가지로 30% 소득공제되며 연중 내내 개인 10%, 법인 5% 할인이라는 특급 혜택이 있다.
 
누비전은 김해사랑상품권과 달리 60%는 지류로 40%는 모바일로 판매된다. 특히 올해 지류 상품권에는 이교재, 주기철, 명도석, 배중세, 김진훈 등 창원을 대표하는 독립운동가 5명이 새겨진다. 지류상품권은 모바일상품권보다 인기가 더 뜨거워 지난해 발행 2~3일 만에 판매가 마감되기도 했다.
 
지류는 경남은행, NH농협, 새마을금고, 신협 등에서 구매 가능하고 모바일 상품권은 제로페이 앱에서 구입할 수 있다. 관내 누비전 가맹점은 4만 6000여 개이며 김해와 마찬가지로 전통시장, 학원, 약국 등 사용처가 다양하다.
 
창원시 경제살리기과 관계자는 "시민들의 수요에 맞게 상품권을 매년 확대 발행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고, 지역상품권을 취급하는 가맹점도 더 늘려 시민들의 편의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해뉴스 원소정 기자 wsj@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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