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수능은 이번 수능에 비해 대폭 개편된다. 사진은 최근 김해 한 입시학원에서 수업받는 학생들. 최인락 기자

수능 개편, 시험과목 방식 변경
정시전형 비중 매년 확대 추세
입시계 "최근 재수 상담 증가"



2022학년도 수능 개편을 앞두고 수험생과 입시 관계자들은 진학과 재수를 놓고 저울질이 한창이다.
 
다음 수능부터 문·이과 통합방식으로 시험이 전환되는데다 대학에서도 정시 선발 비율을 높이는 등 향후 재수생이 유리해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바뀌는 수능에서는 국어와 수학 영역이 '공통+선택' 구조로 개편된다. 
 
국어의 경우 독서와 문학을 공통으로 치르고,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하나를 골라 시험을 보게 된다. 수학 과목에서는 당초 가·나형을 구분하던 방식 대신 수학Ⅰ·수학Ⅱ를 공통과목으로 하고 선택과목으로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
 
탐구영역도 문과와 이과의 벽이 허물어진다. 오는 수능부터는 사회와 과학과목 구분 없이 17개 과목 중 2과목을 선택해 시험칠 수 있다. 
 
아울러 수능 위주의 전형도 확대된다. 
 
2022학년도 선발 인원은 올해 4년제 대학 기준 정시에서만 8만 4175명으로 전체 모집 인원의 24.3%를 차지한다. 반면 2021년도 수능에서는 전국 198개 대학에서 전체 모집생의 23%인 8만 73명을 정시에서 뽑았다. 2020년도 수능의 경우 정시 신입생 모집 인원이 7만 9090명으로 전체 모집 인원의 22.7% 수준이었다. 해를 거듭할수록 정시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입시계에서는 일찌감치 다음 수능 선행 입시반, 설명회 등을 예고하고 재수생을 포함해 n수생 유치에 나섰다. 
 
실제 입시 학원계에서는 최근 재수 관련 상담이 잇따르고 있다. 
 
김해 한 기숙학원 관계자는 "수능 연기 등과 맞물려 재수 선행반 시작을 전년보다 늦게 시작했지만 2020년도 수능 직후보다 현재 더 많은 상담이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재수생이 강세를 보이는 정시가 매년 확대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입시 전문가들은 정시 모집 결과를 보고 재수를 결정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수능 개편에 따른 변수는 예측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한 입시전문가는 "아직 정시 모집 일정이 남은 만큼 신중을 기해 지원하고 결과에 따라 판단해야 할 것"이라며 "점수권이 불안정하다면 하향지원을 고려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지역 고등학교 이 모 교사도 "다음 수능의 경우 수학에서 큰 변동이 생겨 자연계열 학생들은 재수를 하기에 부담이 생겼다"고 말했다.
 
한편 바뀌는 수능과 관련해 문의가 잇따르자 경남교육청은 오는 11일부터 29일까지 관련 진학 상담을 실시하기로 했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새롭게 적용되는 수능 체계와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에 따른 변화된 대입전형 등 학생·학부모가 궁금해하는 내용을 다룰 예정이다.
 
상담에는 도내 진학전문가 그룹 교사들로 구성된 대학진학전문위원단과 경남대입정보센터 상담교사들이 참여하게 된다.
 
김해뉴스 최인락 기자 irr@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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